홍용표 “추석 전 이산가족 상봉, 현실적으로 어려워”

홍용표 “추석 전 이산가족 상봉, 현실적으로 어려워”

기사승인 2015-08-26 00:07:56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추석 전 대규모 상봉은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홍 장관이 이날 국회에서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 남북 접촉 결과를 보고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홍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산가족들의) 여러 연고자가 연결돼야 하는 등 문제가 있어서 대규모로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며 “적정 규모로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추석 이후에 상봉이 이뤄지도록 논의하겠다”며 “추석 전에는 좀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남북 협상 과정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과거보다 미래로 나아가자는 취지로 이야기한 반면 우리는 지뢰도발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태도 없이 진전하기는 어렵다는 게 국민 생각이라는 점을 분명히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 “여야가 공동 대응했기 때문에 국민 뜻이 이렇다고 자신 있게 북측에 이야기할 수 있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북측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문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합의 이행 전망과 관련해 홍 장관은 “이제 출발점에 선 만큼 제대로 이행하면서 남북관계가 발전하게 해야 한다”면서 “북한도 합의 내용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조건 빨리 서두른다고 빨리 가는 게 아니다”라며 “이번에 잡은 기회를 잘 살려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북 당국 간 대화 계획과 관련해 남북이 (당국간 대화의) 정례화·체계화에 공감했다며 판문점뿐만 아니라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가면서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경·평(서울-평양)축구나 평창동계올림픽 등과 관련해 남북이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인도적 지원사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수석대변인은 홍 장관이 민간 교류협력 지원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지원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bluebell@kukimedia.co.kr

[쿠키영상] 가슴 드러낸 여성들 사진 찍기에 급급한 남성들…美 뉴욕 토플리스 시위

[쿠키영상] '하늘 나는 미쉐린?' LA 하늘에 나타난 기이한 물체의 정체는 UFO?

[쿠키영상] 들개-하마-임팔라 신경전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