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음향 고수 매뉴얼④] 사운드도 업그레이드가 된다? '업스케일링'의 비밀

[쿡기자의 음향 고수 매뉴얼④] 사운드도 업그레이드가 된다? '업스케일링'의 비밀

기사승인 2015-09-03 01:30:55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최근 고해상도 음원(High Resolution Audio, 이하 HRA)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HRA 음원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물론 플레이어, 헤드폰, 스피커 등 다양한 음향기기들을 주변에서 흔히 목격하게 됩니다.

HRA음원은 기존 CD대비 약 6배 이상 데이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소리의 정보 자체가 풍부하고 보컬이나 악기의 깊이감, 표현력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HRA는 MP3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고 용량도 매우 큽니다. 게다가 아직 발매된 음원도 적어 MP3처럼 쉽고 널리 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MP3를 HRA로 변경할 순 없을까요? 방법은 있습니다. MP3포맷의 경우, 음원 압축 과정에서 손실이 커 스튜디오 원음 대비 낮은 음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MP3음원의 압축과정에서
손실된 부분을 자동으로 계산해 CD나 HRA급으로 복원시켜주는 기술이 나왔습니다. 바로 ‘업스케일링(Upscaling)’입니다.



업스케일링 기술은 단순히 MP3의 비트와 주파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를 예측해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음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손실된 영역의 음원을 분석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원음과 비슷한 음질로 향상시키는 원리입니다.

소니의 경우 ‘DSEE HX(Digital Sound Enhancement Engine HX)’라는 고유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소니 뮤직의 음원 데이터 베이스를 기반으로 음원의 손실된 부분을 분석해 해당 부분의 실제 소리를 복원합니다. 이를 통해 최대 최대 192kHz/24bit의 상당하는 음질까지 업스케일링이 가능하며, 특히 고음역대의 음질이 좋아지게 된다고 합니다.

삼성의 경우도 다운로드 하거나 스트리밍한 음원을 삼성뮤직의 초고음질 콘텐츠인 ‘UHQ(Ultra High Quality Audio)’ 수준으로 높여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업스케일링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MP3음원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별도의 HRA 음원을 구매할 필요 없이 업스케일링 옵션만 작동하면 되기 때문에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고음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업스케일링된 음원을 들으면 더욱 명확하고 단단하게 들리는 확연한 차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스케일링은 HRA 음원으로 변환시키는 것이 아니라 HRA 수준으로 데이터를 복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음과 100% 같을 수는 없습니다. 또 음원에 따라 업스케일링 가능 범위가 다르고, 데이터를 연산하고 복원하는 과정에 의해 배터리 소모량이 급속히 늘어나는 제약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에서도 간편하게 고음질의 음악을 감상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휴대용 앰프, 워크맨 등 업스케일링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기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더 좋은 소리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업스케일링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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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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