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인독감 무료예방접종 사업 시행 5일만에, 무려 237만명의 노인들이 독감접종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접종 희망자가 몰리면서 지정 의료기관들에서는 이미 백신물량이 바닥을 드러냈는데, 질병관리본부는 접종자가 몰리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하면서, 접종희망자는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에 사전에 백신보유여부를 전화로 문의한 후 방문해달라는 해법을 내놨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5~2016절기 노인 인플루엔자 병의원 무료접종 사업 개시 후 지난 5일간 전국에서 무려 237만명(접종목표량의 47.3% 달성)의 노인들이 독감접종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 첫날인 1일과 이틑날인 2일 각각 69만 8488명, 89만 402명이 접종을 받은 것을 비롯해, 주말을 지나 5일 71만 1632명에 접종이 이뤄지는 등 평일 기준 하루 평균 80만명 가량의 노인이 병의원을 방문해 독감백신을 맞았다.
작년 같은 기간 접종자 32만명(일 평균 15만명)과 비교해보면, 거의 7배에 이르는 폭발적인 숫자다.
접종대상자가 몰리다보니 현장에서는 독감백신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초기 신청물량이 조기에 소진되면서 접종대상자가 와도 백신이 없어 돌려보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이에 일부 의료기관은 질병본부에 긴급공급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추가공급이 원할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개원가 관계자는 "애초 요청 분량의 절반 정도만 지급을 받은데다, 추가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실제로 환자를 돌려보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노인 편의제고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오히려 헛걸음만 시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부 의료기관에 접종대상자가 몰린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환자들의 병의원 분산이용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접종대상자가 몰리는 일부 의료기관의 경우 초기 공급물량이 소진돼 다음 백신 배송 때까지 접종을 기다려야 하는 의료기관도 있지만, 무료예방접종 사업에 사용할 백신은 충분하며 지정의료기관에 대한 백신수급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국 시군구에 1차 공급돼 있는 백신물량이 이미 약 400만 명분으로 충분하며 추가 백신 배송도 진행되고 있어, 백신이 일시 소진된 의료기관 외에 다른 지정의료기관을 이용하면 기다리지 않고 무료접종이 가능하다"며 "방문 전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에 당일접종 가능한 의료기관 위치 및 인플루엔자 백신 보유 여부를 전화로 문의 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고신정 기자 ksj8855@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