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중·고교, 친일인명사전 구입 거부 방침 “논란 여지 있는 책이라 부적절”

10개 중·고교, 친일인명사전 구입 거부 방침 “논란 여지 있는 책이라 부적절”

기사승인 2016-02-27 00:00:58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친일인명사전’ 구입 명목으로 내려 보낸 예산을 거부하거나 집행을 보류하는 방침을 밝힌 학교가 총 총 10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6일 서울교육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친일인명사전 구입을 거부하거나 예산 사용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학교는 서울디지텍고 등 고등학교 4곳, 창동중 등 중학교 6곳까지 총 10개 학교다.

10개 학교 측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책을 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를 들며 교육청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

이에 교육청은 친일인명사용 구입에 예산을 쓰지 않은 학교에 사유를 확인한 뒤 예산 집행을 다시 요구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친일인명사전 구입 예산은 서울시의회 여·야 합의를 거쳐 정당하게 편성됐으며, 학교에 목적사업비로 교부됐다”며 “학교는 예산을 목적에 맞게 집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2009년 발간된 친일인명사전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지지·찬양하거나 독립을 방해하고 수탈·강제동원에 앞장선 것으로 파악한 4389명의 친일행적을 수록했다.

앞서 교육청은 오는 3월 새 학기 시작 전까지 서울 시내 583개 중·고교 교내 도서관에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전 3권)을 한 질씩 비치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예산을 학교에 보냈다.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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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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