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 쑤던 KBS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 판 깔고 박신양 불러 흥할 수 있을까

죽 쑤던 KBS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 판 깔고 박신양 불러 흥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6-03-23 15:21: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박신양(49)은 위기에 빠진 KBS2 월화극의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박신양이 오랜만의 브라운관 복귀에 나선다. SBS ‘싸인’(2011) 이후 브라운관에는 5년만이고, KBS 나들이는 처음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연재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때 잘 나가는 검사였지만 이제는 동네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는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인생의 2막을 여는 이야기다. 박신양은 조들호 역을 맡아 서초동에서 가장 잘 나가는 검사였던 시절부터 나락으로 떨어져 노숙자가 되고, 또 다시 양복을 입고 법원에 출입하는 변호사가 된다.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인물들에게 죄를 갚아주는 한편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수임료로 쌀, 채소만 받고 변호해주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KBS 월화극은 최근 ‘죽 쑨다’고 말하기도 민망한 시청률을 자랑해왔다.
지난해 ‘블러드’, ‘별난며느리’, ‘발칙하게 고고’를 비롯해 올해 ‘무림학교’, ‘베이비시터’까지 저조한 시청률에 기를 쓰지 못했다. 심지어 ‘무림학교’는 올해 첫 조기종영 드라마가 되는 굴욕을 맛봤다.

그러나 박신양의 투입은 조금 다른 기류를 가져올 전망이다. ‘조들호’는 박신양이 가장 잘 연기하는 부류의 캐릭터다.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또 다시 극복해내는 박신양을 시청자들은 ‘쩐의 전쟁’에서 이미 경험했다. 어찌 보면 뻔한 이야기지만 그 뻔함을 선호하는 시청층이 분명 있고, 박신양은 뻔함을 가장 큰 쾌감으로 끌어올리는 배우다.

박신양은 23일 서울 영등포 아모리스컨벤션에서 열린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작보고회에서 “KBS 월화극 시청률이 낮다고 듣긴 했다”며 “그렇다고 내가 뭘 어떻게 특별히 해야 하는 건 없다”고 단언했다. 시청률이 낮든 높든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간접적으로 암시한 박신양은 “그저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해왔듯 ‘동네변호사 조들호’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이정섭 PD 또한 “기존에 우리가 드라마에서 해왔던 관습들을 탈피하고자 많이 노력했다”며 “영상적인 표현부터 캐릭터를 표현하는 방식, 사건을 풀어내는 방식에 대해 새롭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오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
rickonbge@kmib.co.kr

[쿠키영상] 섹시한 우주소녀의 활약을 생생하게…360도 VR 영상

[쿠키영상] '3D 착시 아트' 찌그러진 스타벅스 컵은 몇 개?

[쿠키영상] '본능은 어디로?' 보닛 위에서 낮잠 누리는 고양이"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