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사회학과 염유식 교수팀은 전국 남녀 중·고교생 5천220명의 설문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일 밝혔다.
분석 결과는 남, 녀가 다르게 나타났다. 남학생은 게임 시간이 길수록 학교 성실도가 떨어졌는데 유독 아버지와의 관계 점수가 좋으면 성실도 하락 추세가 덜해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부친이 게임 과잉 이용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남학생과 어머니의 관계 점수는 게임 시간 과잉의 여파를 줄이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 남학생은 게임 중독이 심해 학교 성실도가 하락할 때는 부친·모친 관계 아무것도 이 악영향을 완화시켜 주지 못했다.
여학생은 어머니와의 사이가 중요했는데, 남학생과 달리 중독이 심할 때에도 영향력이 컸다. 모친과의 관계 점수가 높으면 게임 중독 수준이 높아도 학교 성실도가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 여학생과 아버지의 관계는 아무리 좋아도 이런 ‘악영향 완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김경미 박사(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인성 형성 과정에서 남학생은 아버지와, 여학생은 어머니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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