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품은 경북, 세계로] 5.글로벌 새마을운동 중심에 선 ‘새마을세계화재단’

[새마을 품은 경북, 세계로] 5.글로벌 새마을운동 중심에 선 ‘새마을세계화재단’

기사승인 2016-06-09 08:41:55

새마을세계화재단 봉사단이 에티오피아 어린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새마을세계화재단>

[쿠키뉴스 구미=최재용 기자] 지난 2013년 1월. 새마을운동을 통해 다함께 잘사는 지구촌을 만들기 위한 아름다운 동행이 재점화됐다. 그동안 경상북도가 주도해 진행하던 새마을세계화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새마을세계화재단’이 출범한 것. 새마을세계화재단은 UN 등 국제기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지구촌 빈곤 퇴치와 새마을운동 전파의 핵심 역할을 하는 민관 협력기구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마을운동의 성공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지구촌의 빈곤 퇴치에 기여함으로써 ‘다함께 잘사는 지구촌’을 건설하는 것이다.

경북도가 주축이 된 새마을세계화재단은 해외 새마을운동 거점 구축을 위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저개발국가 곳곳에 새마을연구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르완다, 에티오피아 등에서 추진 중인 새마을 조성사업 마을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특히 단순 지원이 아닌 전문가를 양성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외국인 지도자 초청 새마을연수와 찾아가는 새마을연수도 병행해 추진 중이다. 또 차세대 새마을 확산과 봉사단 육성을 위해 대학생으로 구성된 새마을 해외봉사단과 글로벌 새마을 청년봉사단도 파견하고 있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은 오는 2018년 비정부국제기구인 가칭 ‘새마을국제연맹’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선택+집중=성과 ‘UP'

새마을세계화재단이 출범한지 4년째를 맞으면서 새마을세계화 사업도 한 층 업그레이드됐다. 설립과 동시에 그동안의 사업을 평가하고 철저히 분석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업도 보급, 교육 등으로 구체화했다.

기존의 원조방식과 차별화해 개발도상국 현지주민의 주인의식과 자립역량을 일깨워 스스로 가난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기반을 찾게 해 주자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로컬 거버넌스(Local Governance) 구축이 해답이라는 것. 로컬 거버넌스란 재단에서 파견된 사무소장과 봉사단원을 비롯해 현지 마을대표, 공무원, 농촌기술자, 시민단체 관계자, 대학교수 등이 협의체를 구성, 낙후된 농촌마을을 개발하고 주민들 의식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새마을운동 정신인 근면, 자조, 협동을 모두 담고 있는 셈이다.

이지하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는 “새마을세계화 사업은 단순 지원이 아닌 구체적인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현지 실정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가장 큰 장점이다”며 “물이 필요하면 우물을 파고, 곡식이 필요하면 논을 메우는 등 무엇이 우선이고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파악해 사업의 집중도와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 곳곳 희망 전도사 역할 ‘톡톡’

새마을세계화재단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새마을 리더 해외봉사단 파견을 통한 시범마을 조성 사업이다. 지난해 세계 9개국 27개 마을에서 올해 15개국 42개 마을로 확대할 계획이며, 현재 순항 중이다. 그 중심에 선 새마을 리더 봉사단은 팀별로 3~5명씩 매년 100여명이 파견돼 현지주민 의식개혁과 환경개선 사업, 맞춤형 소득증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재단의 ‘1시군 1시범마을 조성 사업’ 계획도 지난해 8개 시군에서 올해 18개 시군으로 늘어나는 등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거점지역 새마을연구소 설립도 재단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거점지역별 새마을연구소를 설립해 새마을운동 세계화의 전진기지로 활용해 효과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재단은 지난해 4월 이 같은 내용 등을 구체화 한 ‘새마을세계화 3+3전략’을 수립한데 이어 같은 해 9월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에 새마을연구소를 첫 개소했다. 이어 11월에는 세네갈 국립 가스통베르제대학에 ‘2호 새마을연구소’를 열었다. 올해에는 에티오피아, 키르기즈스탄, 베트남 등 동아프리카 및 아시아지역 3곳에, 내년에는 에코도르, 파라과이 중 중남미지역 1곳에 새마을연구소를 더 설립될 예정이다. 새마을연구소에선 새마을 학술연구와 대학생 및 공무원, 마을지도자 교육, 영농실습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새마을세계화재단의 비정부국제기구 전환 목표와 연계돼 추진된다.

지난해부터 새마을운동이 세계무대에서 눈에 띄게 부각된 점도 재단의 몫이다. 재단은 새마을운동 국제 포럼 등을 통해 국제사회와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 지난 1일 경주에서 끝난 제66차 UN NGO 컨퍼런스에서 새마을운동을 특별세션 주제로 선정, UN차원에서 빈곤퇴치와 농촌개발을 위한 확산방안을 논의한 것은 큰 성과 중 하나다. 지난해 9월 UN의 개발정상회의에서는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s)의 효과적인 실천 수단으로 새마을운동이 언급되기도 했다. 재단은 올해 UN NGO 컨퍼런스 외에도 동아프리카, 서아프리카, 아시아권역으로 나눠 3회에 걸쳐 새마을운동을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지 지도자를 초청해 새마을정신을 키우는 새마을연수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연수에는 경운대와 경북대, 한동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개도국 공무원과 마을지도자를 비롯해 유학생이 대상이다. 이들에게 새마을운동의 이론과 성공경험을 공유하고 현장실습을 통해 농업기술을 전수, 새마을 리더로 육성하고 있다. 또 현지 새마을 시범마을로 직접 찾아가는 새마을연수도 지속적으로 추진, 지금까지 600여명에게 새마을 정신 교육과 농업기술을 전수했다.

향후 새마을 세계화 사업을 이끌어갈 ‘젊은 피’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학생 새마을 해외봉사단’과 ‘글로벌 새마을 청년봉사단’이 대표적. 재단은 새마을세계화를 이끌어갈 후속세대 양성 역시 사업 성공의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 현지 봉사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명감과 인성을 심어주고 있다.

대학생 새마을 해외봉사단은 매년 여름방학기간인 7~8월 80여명이 해외에 조성 중인 새마을시범마을에서 2주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새마을 청년봉사단’은 7개 특성화고 287명으로 구성, 새마을전문교육을 통해 국내 농촌일손돕기부터 해외 시범마을 봉사활동까지 참여한다. gd7@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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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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