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최재용 기자] 국내 수산물 수출이 연속 역성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 수산물은 나홀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경북지역 수산물의 대미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12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에서 생산·가공된 수산물 수출은 7730만 달러로 전년대비(7534달러) 2.6% 증가했다. 2013년에는 6959만 달러를 수출,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경북도는 올해에도 수산물 수출이 늘어나고 있어 연말까지 8326만 달러를 기록, 2015년 대비 7.7%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4월말 현재 경북 수산물 수출액은 2775만 달러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수산물 수출은 감소, 대조를 보였다.
국내 수산물 수출액은 2013년 21억3718만 달러(전년대비 -9.1%), 2014년 20억5560만 달러(-3.8%), 2015년 19억1233만 달러(-7%), 2016년 4월 현재 5억9718만 달러(-2.6%)로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러 있다.
경북 수산물의 수출 효자 국가는 미국이었다.
지난 4월말 현재 경북 수산물의 미국 수출액은 56만 6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만 9000달러에 비해 41.9%나 급증했다. 또 지난해에는 138만 4000달러로 2014년 129만 8000달러 보다 6.6%증가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3년간 136%나 늘었다.
주력 수출 상품은 청정 동해안에서 잡은 어류를 중심으로 한 수산가공품이었다.
이처럼 경북지역 수산물의 대미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한미FTA에 따른 관세인하 및 저율관세할당(TRQ)과 경북도 출자기업인 경북통상㈜을 활용한 전략적 수출지원 마케팅 등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도는 수산물 수출 산업 육성을 위해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 마케팅 등 토탈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 장상길 일자리민생본부장은 “한류와 FTA를 활용해 미국을 비롯한 중국, 동남아시장을 타깃으로 한 수산물 해외시장개척을 확대하는 동시에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gd7@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