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파는 공간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카페의 변신

'커피를 파는 공간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카페의 변신

기사승인 2016-06-21 17:13:32

카페가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공간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커피 시장 규모는 5조 4000억원 가량이다. 10년간 연평균 15.3%씩 성장해왔으며 2007년부터 2014년 사이의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49%에 달했다. 규모가 커진 만큼 저가 커피 전문점이 늘어나고 편의점 커피도 대중화됐다. 결국 카페들은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색다른 변신을 시도 중이다.

실제 서울 더청담아트홀의 가드닝 카페 ‘그린테라스’는 도심 속의 힐링 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식물과 꽃이 어우러져 마치 거대한 온실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그린테라스는 매장 입구에 아트갤러리21이라는 작은 규모의 미술관을 조성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이색적인 재미도 선사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평일 저녁과 일요일 저녁에는 크고 작은 연회부터 돌잔치까지 각종 모임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만화책을 보던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편안함을 주는 공간도 인기몰이 중이다. 만화&브런치 카페 ‘카툰공감’은 만화를 보면서 편하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로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집처럼 편안한 공간에서 전 연령층이 볼 수 있는 코믹 만화와 순정 만화까지 다양한 만화책을 갖추고 있다. 젊은이들의 데이트 공간으로 선호도가 높으며 최근에는 백화점에도 입점해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학습능률을 높이는 스터디 카페도 취업준비생들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신도림동 쇼핑몰 디큐브시티 15층에 위치한 ‘카페큐브’는 분위기 있는 공부방으로 조용하게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높은 곳에서 인근을 내려다보며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수 있다. 600여 권의 전문 서적과 최신 잡지, 무료 와이파이, 좌석별 콘센트 등을 구비하고 있다. 일반 카페와 달리 카페 내에서 시끄러운 대화나 전화 통화가 금지돼 있다.

다양한 종류의 차를 즐기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심리치유카페도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힐링카페멘토’는 애니어그램 및 성격유형 멘토링 전문 심리치유카페로 각종 심리 검사와 함께 성격 유형에 따른 진로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곳이다. 본인의 적성에 맞는 부서 이동, 팀원 간의 성격 이해 등을 돕는 팁을 제공한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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