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증가로 혼밥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외식업계는 새로운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싱글슈머(Single+Consumer)들을 잡기 위한 제품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기준 414만 가구였던 1인가구는 지난해 10월 기준 511만 가구로 전체의 27.2%에 달했다. 전체 가구가 1.3% 증가하는 동안 1인 가구는 3.5%로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사회현상에 간편하면서도 건강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외식업체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샌드위치 전문점 ‘투고인’은 유기농 빵으로 만드는 다양한 샌드위치로 방배동 직장인들을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식 반미 샌드위치부터 오징어 먹물 치아바타에 햄, 베이컨, 소고기, 치즈 등 각종 식재료를 넣은 건강 샌드위치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투고인’은 샌드위치뿐 아니라 생선가스, 함박스테이크, 떡볶이, 쫄면 등 간편한 식사 메뉴도 제공하고 있다.
한식 포장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국사랑’은 국과 탕, 찌개요리에서부터 전골, 볶음요리 등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다양한 한식 메뉴를 포장 판매한다. 30여 가지의 재료로 만든 천연 조미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가정식 집밥을 즐길 수 있다.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끓여내는 방식을 채택했으며유해 성분이 없는 특허전용용기를 사용했다.
유기농 빵 전문점 ‘뮤랑’은 건강한 식사빵으로 싱글족들을 유혹 중이다. 뮤랑은 제빵개량제, 유화제 등 화학 첨가물을 배제한 천연 효모빵을 선보인다. 설탕을 전혀 넣지 않은 무설탕빵이 주력 메뉴로 밤과 고구마, 건베리 등 속재료로 단맛을 냈다. 최근 병아리콩이 들어간 ‘현미빵’과 싱가포르 무설탕 카야잼을 활용한 ‘카야잼빵’, ‘크림치즈 카야잼빵’ 등 건강빵 3종을 출시했다.
육가공기업 ‘모리식품’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자사의 건강 외식 브랜드 ‘OK능이마을’의 능이삼계탕을 판매 중이다. OK능이마을의 능이삼계탕은 모리식품에서 직접 키우고 가공한 닭고기에 능이버섯을 더햇다.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길 수 있어 혼자 사는 직장인들이 부담을 덜었다. 오리뼈를 진하게 우려내 신선한 야채와 오리고기를 넣어 탕을 만든 오고탕도 포장 판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를 위한 소비 행위가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며 “1인 가구를 겨냥한 소량 포장식품이나 간편식품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