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보호하는 ‘각막', 외부 손상에 주의해야...

눈 보호하는 ‘각막', 외부 손상에 주의해야...

기사승인 2016-07-14 15:54:54

최근 콘택트렌즈나 드림렌즈 또는 라식,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이 보편화 되면서 눈이 나쁜 사람들이 안경 대신 렌즈나 수술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렌즈를 자주 착용하거나 시력교정술을 고민하고 있는 경우 이로 인해 각막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여러 가지 안질환에 걸리기 쉬운 ‘각막’, 대표적 질환은?

각막은 눈 중앙에 있는 안구 앞 표면의 투명하고 혈관이 없는 조직으로 흔히 검은자위라고 일컫는 부분이다. 외부로부터 안구를 보호해주며 빛을 통과, 굴절시켜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각막은 눈 앞부분의 가장 바깥쪽 표면이기 때문에 외부환경에 항상 노출되어 있어 쉽게 다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안질환에 걸리기 쉽다.

그 중에서도 각막염은 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각막염 진료 인원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사이에 42만 2,000명이 증가하며 3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증가율을 보이는 것은 최근 콘택트렌즈 착용이나 미세먼지 증가 등의 이유로 세균 감염과 함께 각막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승일 S&B안과 원장은 “각막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염증반응의 합병증으로 각막혼탁이 남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시력이 저하되는 합병증이 남게 된다. 따라서 시력 감소나 안구 통증, 충혈, 이물감, 눈물 흘림, 눈부심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병의원에 내원하여 안과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최 원장은 “각막염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누어지는데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발병 원인을 정확하게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전성 각막 질환 ‘각막이상증’

안구건조증, 각막염 등과 같은 각막 관련 안질환은 인공눈물이나 항생제 등을 통한 증상이 완화와 완치가 가능한 반면, 한번 발병하게 되면 완전한 치료가 불가능한 각막이상증과 같은 유전성 질환도 있어 특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각막이상증은 각막에 손상을 입으면 각막에 생긴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과잉 생성돼 회백색 침착물이 축적되는 안질환으로, 원인이 되는 TGFBI 돌연변이의 원인 유전자 돌연변이 위치에 따라 표현 증상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각막이상증 환자가 눈을 비비는 행동 또는 강한 자외선 노출이나 라식, 라섹 등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게 되면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완전한 치료 방법이 없고 심한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검사를 통해 연관 질환의 유전자 돌연변이 보유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만약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검사결과가 나왔다면, 질환이 발현되는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도록 외부 물체 등에 눈이 찔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 및 모자를 착용하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눈 건강관리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김정한 아벨리노 지사장은 “각막이상증의 경우 각막에 손상이 가해지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질환의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검사를 통해 질환 연관 유전자의 돌연변이 보유 여부를 확인하고 예방하는 것만이 최선책이다”라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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