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후 상대 여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배우 이진욱(35)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해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진욱은 경찰 조사에서 처음 만난 고소 여성과 합의 아래 성관계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이진욱은 경찰 출석 약 11시간 만인 18일 오전 5시56분쯤 경찰서를 나섰다.

경찰은 이진욱이 고소 여성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면서 당시 상황 내용을 세부적으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조사 과정에서 이진욱은 사건 당일 고소 여성을 처음 만났다며 당시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동의를 받아 이진욱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했다.

앞서 30대 여성 A씨는 지난 12일 지인, 이진욱과 저녁을 먹은 뒤 그가 자신의 집에 찾아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14일 오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진욱은 즉각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16일 오후 A씨를 무고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했다.

이진욱은 전날 오후 6시55분쯤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해 “내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을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무고는 정말 큰 죄”라며 “조사를 열심히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