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공기청정기 향균필터에 독성물질 OIT 함유

에어컨·공기청정기 향균필터에 독성물질 OIT 함유

국내 84개 모델… 제조사 3M

기사승인 2016-07-22 20:06:15

독성물질 옥틸이소티아졸론(OIT) 함유 향균필터를 사용한 가정용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된 향균필터의 제조사는 3M으로 확인됐다.

22일 환경부는 국내에서 유통된 에어컨 33개 모델과 공기청정기 51개 모델에 OIT가 포함된 향균필터기가 장착됐다고 밝혔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과 유사한 물질로 지난 2014년 환경부에 의해 유독물질로 지정됐다.

문제의 향균필터가 사용된 가정용 에어컨은 LG전자가 25개, 삼성전자가 8개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는 쿠쿠가 21개, LG전자 15개, 삼성전자 8개, 위니아 4개다.

환경부는 이들 가정·차량용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사용된 항균필터에 대해 회수권고 조치를 내렸다. 3M은 해당 향균필터를 자진 수거한다는 입장이다.

환경부가 최근 진행한 안정성 검증 실험에서 공기청정기 필터에서는 OIT가 25~46%, 8시간 가량 사용한 차량 내 에어컨 필터에서는 26~76%가 방출됐다. 다만 향균필터 사용으로 방출된 OIT가 인체에 얼마나 흡입되는지에 대해서는 학계와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가습기살균제관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우원식 위원장은 “국민생활에 스며든 유해화학물질 전반에 대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면서 “향균필터문제 역시 국정조사의 사안으로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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