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요양병원 건립 위한 희망의 페달, 7박 8일간 775㎞ 달렸다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위한 희망의 페달, 7박 8일간 775㎞ 달렸다

기사승인 2016-07-28 21:58:54

가수 션과 전 농구선수 박승일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승일희망재단과 아프리카TV가 함께 한 자전거 국토 종주 기부 캠페인 ‘백만 프로젝트’가 27일 막을 내렸다. 7박 8일 동안 775㎞를 달린 이들은 전국에 희망을 아로새겼다.

우리나라 첫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감동의 레이스는 20일 부산에서 시작됐다. 동국대학원 체육학과 석사과정에 있는 김민우·한병선씨, 동국대 체육교육과 박한근씨, 목포해양대학교 김지연씨는 부산 해운대에서 출발하여 포항·울진·강릉·속초·고성·신남·용문을 거쳐 27일 서울 명동 신한은행 본점 앞에 도착했다.

고단한 여정이었지만 종주에 성공한 선수들의 모습은 출발 때보다 더욱 밝았다. 마지막 코스인 가평부터 서울까지 95㎞를 자전거를 타고 동행한 션은 “루게릭병 환우를 돕기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이러한 도전을 주최하고 알리고 있다는 일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이러한 일들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루게릭병 환우에게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열정과 끈기의 페달을 밟은 선수들에게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은 “우리가 밟은 페달만큼 많은 사람들이 루게릭병을 알게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백만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며 종주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공통된 목표가 있어 힘들어도 참고 완주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생중계를 지원한 아프리카TV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프리카TV는 8일 동안 총 775㎞에 달하는 감동의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내 기부 캠페인 확산에 동참했다.

BJ 범프리카(부산), 우기성(포항), 학생서씨(울진·강릉), 단아냥(가평), 방송천재까루(서울) 등 인기 BJ들은 하루 여정을 마감한 선수들을 만나 기부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인터뷰, 먹방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일일 BJ로 변신하기도 했다. 

백만 프로젝트 누적 시청자수는 1만여명에 달했고, 시청자들이 선물한 별풍선 아이템과 BJ 기부액을 합친 200만원은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전액 기부됐다. 아프리카TV는 앞으로도 백만 프로젝트에 계속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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