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미국 리갈 시네마와 ‘4DX' 업무협약을 통해 미국 내 한국형 극장 문화 확산에 나선다.
지난달 30일 미국 LA KCON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GV는 자회사인 CJ 4DPLEX와 미국 리갈 시네마(Regal cinema)와 4DX 확산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CJ CGV는 오는 2018년 말까지 미국 리갈 시네마 영화관 내에 17개 4DX를 추가해 전체 상영관이 20개관으로 늘어나게 된다. 4DX는 기존의 시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진동과 바람, 물, 냄새 등 영화에 맞춰 다양한 효과를 제공하는 오감체험상영관이다.
이번 협약은 4DX 상영관의 신장성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14년 처음 4DX가 설치된 ‘리갈 시네마 LA 라이브 스타디움 14’는 1년 사이 관람률이 2배 이상 늘어났으며 박스오피스 매출 티켓은 3배가량 신장했다.
CJ 4D플렉스 최병환 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리갈시네마에서 “플랫폼 없이 한류를 확산시키기 어렵다고 생각해 ‘그릇’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영화관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CGV상암에 처음으로 도입된 4DX는 2010년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영국 등 총 41개국 268개 상영관까지 신장했다. 2010년 한국과 중국에 13개 극장이었던 것에 비하면 6년 사이 1900% 이상 성장한 수치다.
4DX 도입 전인 2013년 전미극장랭키 94위였던 CGV는 2014년 39위까지 성장했다. 미국 코로나월드 역시 4DX 도입 후 일본극장순위 350위에서 5위까지 신장했다.
작품 수와 관람객 수도 늘어났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4DX로 개봉한 숫자는 불과 24개였지만 2013년 58개, 2014년 75개, 지난해에는 76개까지 늘어났다. 글로벌 관객 수도 누적관객수 3700만명으로 지난 한 해 동안에만 1000명이 4DX 영화를 관람했다.
CJ 4D플렉스 최연철 미주사업총괄은 “지난 2014년 6월 처음 미국에 4DX 상영관 도입한 후 연평균 객석률 4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미국 평균 객석률이 5~10% 가량인 것을 감안한다면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전년대비 3.2배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DX 주요영화는 다른 극장에 비해 2배 이상의 높은 박스오피스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 트랜스포머4와 배트맨 대 슈퍼맨은 2.4배 이상 높았으며 분노의 질주7은 9.1배 이상을 기록했다.
최병환 대표는 “4DX와 리갈시네마의 협약은 실제 경험자의 성공확신을 보여주는 사례다”라면서 “영화뿐 아니라 복합적인 이번 4DX와 리갈시네마의 전략적 협약은 실제로 4DX를 경험해 본 해외 극장 사업자의 확고한 믿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영화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