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뻔한 전개 메우는 김희애-지진희의 불꽃연기

[첫방 보고서]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뻔한 전개 메우는 김희애-지진희의 불꽃연기

기사승인 2016-08-03 22:22:31


△ 첫 방송 날짜 : 2016년 7월 30일 토요일


△ 첫 방송 시청률 : 8.7%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 마지막회 시청률 : 15.1%


△ 연출 및 작가

- 최영훈 PD (SBS ‘따뜻한 말 한마디’, ‘상류사회’)

- 최윤정 작가 (MBC '미스터 백', tvN '응급남녀')


△ 등장인물

- 강민주(김희애) : 46세. 과거 스타 감독이었던 SBC 드라마 책임 프로듀서. 폐경을 겪으며 외로워하는 중.

- 고상식(지진희) : 46세. 우리시청 지역관광과 과장. 5급 공무원. 지나칠 정도로 안정과 안전을 추구.

- 박준우(곽시양) : 35세. 디저트 전문 셰프. 카페 ‘쉼표’ 주인. 첫 만남부터 강민주에게 호감을 느낌.

- 고미례(김슬기) : 35세. 무명 웹툰 작가. 상식의 여동생. 어릴 때부터 준우의 단짝.

- 고예지(이수민) : 15세. 중2병 걸린 중2. 상식의 외동딸. 의외로 공부 잘함. 

- 민지선(스테파니 리) : 29세. 캐나다 교포 출신 모델. 준우의 전 여친.


△ 첫방 전 알려진 ‘끝사랑’ 관련 정보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5급 공무원 고상식과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길 바라는 드라마 PD 강민주의 만남을 통해 40대의 사랑과 삶을 그리는 내용.

-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 원작보다는 더 밝은 분위기로 그릴 것이라 예고.

- 높은 시청률 기록하며 종영된 ‘미녀 공심이’ 후속작.

-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 이후 1년 만에 돌아온 김희애의 복귀작.

- EBS ‘보니하니’로 인기를 얻은 배우 이수민이 공중파 드라마 주요 배역으로 첫 출연.


△ 첫방 요약

- 첫 장면에서 강민주는 늦은 퇴근길 택시기사에게 음흉한 눈길을 받음. 이어 집으로 가는 길에 뒤따라오는 덩치 큰 남자에게 위협을 느낌. 결국엔 오해로 드러남.

- 이른 아침 고상식은 자전거에 ‘오늘도 무사히’라고 적힌 깃발을 달고 출근. 하지만 출근하자마자 부서가 통합되는 등 업무적인 문제로 골치 아픔.

- 강민주와 고상식은 드라마 촬영을 위한 장소 협조 문제로 이메일로 대화. 하지만 강민주가 고상식의 부서를 ‘한가한 부서’라고 표현하는 실수를 저질러 상황 악화. 결국 촬영팀 철수.

- 강민주는 드라마 촬영을 위해 재방문한 공원 분수에 몰래 들어갔다가 고상식에게 들키고 어디서 왔는지 모를 ‘복부인’으로 불림.

- 드라마 촬영 장소에서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서로가 누군지 그제야 인식. 또 한 번 촬영팀을 내쫓으려는 고상식에게 강민주는 부시장의 사인이 담긴 공문 내밀어 촬영을 진행시키는 데 성공.

- 공원 내 번지점프대에서 이어진 드라마 촬영. 여배우가 못 뛰겠다고 울먹이자 강민주가 시범삼아 직접 번지 시도. 하지만 줄이 풀려 호수에 빠지자 지나가던 고상식이 그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며 끝.


△ 첫방 감상평

- 40대의 연애라는 주제는 신선함. 하지만 예상대로 흘러가는 뻔한 전개가 아쉬움. 지나친 우연성을 무기로 등장인물들을 한 곳에 모으기 시작.

- 가볍게 보기 좋은 드라마. 베테랑 배우들 덕분에 연기 톤도 안정되어 있고 몸을 사리지 않는 장면이 많아 저절로 몰입됨. 보는 재미가 있음.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에 기대는 비중이 큼.

- 마음은 그대로인데 신체에는 변화가 찾아오고, 직장에서도 짊어지는 책임이 점점 커지는 40대 남녀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의미 있음. 단순히 힘들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럼에도 어떤 방식으로 미래를 그리며 사는지를 그리는 내용이 드라마 수준을 높임.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김희애, 지진희의 나이를 잊은 불꽃 연기.

② 김슬기, 이수민, 스테파니 리 등 핫한 조연들의 등장.

③ 일본드라마 원작이어서 가능한 설정과 전개, 대사가 전해줄 신선함.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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