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도 채 안 남았다. 수능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충분한 실력을 발휘하고 싶다면 최고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극도의 긴장 속에서 공부 중인 수험생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치아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잇몸에 염증 생기고 피 나기도
수험생들은 수능을 준비하면서 쌓인 피로와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구강 내에 세균감염이 쉽게 발생 할 수 있다. 또한 수면시간 부족과 불규칙한 식사 습관, 과도한 커피 섭취도 잇몸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무시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음식을 씹을 때 마다 심한 통증을 느껴 공부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수능을 앞두고 잇몸질환이 발생한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양치액이나 항생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나 레이저를 이용해 치석을 제거하는 레이저 치료 등이 있다.
◇충치와 사랑니로 인한 갑작스런 치통, 집중력 방해해
새벽까지 시험공부에 몰두하는 수험생들은 밤늦게 야식을 섭취 하는 경우가 많다. 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오면 양치질을 건너뛰고 바로 잠을 자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칫솔질을 하지 않으면 충치의 원인이 된다. 수험생들의 경우 충치를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바늘로 찌르는 듯한 치통이 발생하고 심해지면 두통까지 이어져 수능공부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또한 갑자기 발생한 사랑니로 인해 치통이 생기거나 양치할 때 피가 난다면 사랑니를 발치 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랑니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미세한 틈에 의해 세균이 침투될 가능성이 높아 잇몸 속까지 충치나 치주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사랑니 주변에 염증이 생기면 미열이 발생하고 입맛이 사라지며 집중력도 급격히 저하돼 학습에 방해된다. 갑자기 치통이 생겼을 경우 참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입시기간 동안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불소도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능 전에 미리 치아상태 체크하고 질환 막아야
입시기간 동안 생긴 치통은 갑자기 발생했다기 보단 평소 잠재되어 있던 염증이 여러 가지 이유로 악화되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능 전에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을 받거나 충치치료를 해서 잇몸질환이나 치추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치과질환의 가능성과 이전에 치과 치료 받았던 부분을 사전점검해보는 것도 좋다. 고광욱 유디치과 파주점 대표원장은 “교정치료 중인 수험생이라면 치료 의사와 상의해 치아의 이동을 위해 심하게 압박을 주는 와이어 치료는 두통을 유발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잠시 보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