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 타이타늄 신사업 밸리 조성

경북도·포항시, 타이타늄 신사업 밸리 조성

포스코, 타이타늄 소재, 부품, 완제품까지 전주기적 참여

기사승인 2016-08-11 16:22:21

경북도에 꿈의 소재 혹은 만능 소재로 불리는 타이타늄 신산업 밸리가 조성된다. 

경상북도는 11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스코, 포항시와 함께 타이타늄 산업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문명호 포항시 시의회 의장, 장두욱 경상북도의회 부의장를 비롯해 산업계, 학계에서 대거 참석해 지역전략산업인 타이타늄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해각서는 도의 타이타늄 소재·부품 유망기업 발굴 및 기술 협력, 포항시의 타이타늄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우수기업 유치, 포스코의 타이타늄 합금 제품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민·관 지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포스코는 그룹내 관련 8개부서의 그룹장들로 구성된 CFT(Cross Functional Team)를 구성해 육성계획을 종합 관리하고, 기술개발을 위해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RIST)을 주축으로 타이타늄 상용화 기술센터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국내 전문연구기관 등과 협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향후 외부전문가 영입 등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는 타이타늄 소재부터 중간재, 생활소비재는 물론 항공부품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주도해 빠른 시일 내에 타이타늄 산업의 선순환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철강분야와 같이 앵커기업으로서 기술개발과 인증 및 판매까지 지역 기업들과의 동반성장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특히 전 세계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항공산업에 대해서는 국내 항공부품 업체인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물론 세계적 항공사인 보잉과 에어버스에 직접 공급을 목표로 항공용 타이타늄 판재 및 선재, 단조 가공품을 집중 개발할 예정이다. 

그동안 타이타늄은 항공(날개구조물 등), 국방(장갑차 등), 의료(인플란트 등)는 물론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소재이지만, 타이타늄 선진국인 미국, 러시아, 일본 등의 기술독점으로 국내 타이타늄 산업 대외 의존도가 91%에 달해 관련 분야 기술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도는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지난해 타이타늄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포항시, 포스코와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수차례 실무 논의 끝에 지역과 국가경제 그리고 기업의 미래를 위해 타이타늄 산업을 공동 육성하기 위한 전략과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도, 포항시, 포스코는 부서장급의 타이타늄 실무협의체를 구성, 포스코의 추진전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타이타늄 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타이타늄 전용산단 조성을 통해 기업과 연구소의 실질적인 입주여건을 조성하고, 타이타늄 스크랩 리사이클링 등을 통해 소재와 부품 공급기지 뿐만 아니라 완제품이 생산되는 전주기적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포스코의 주도적 참여로 구미의 탄소산업과 연계, 타이타늄 산업벨트를 완성하는 토대를 마련, 우리나라의 항공,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소재공급기지로 부상 할 것”이라며 “특히 전략산업이 지역을 넘어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다른 자치단체와의 초광역적 협력체계 구축에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용·성민규 기자 gd7, smg511@kukinews.com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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