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행위를 하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된 직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10분쯤 경기도 수원시 한 빌라 주변에서 A(40)씨가 음란행위를 하던 중 주민 김모(30대)씨에게 발각됐다고 밝혔다.
A씨는 약 100m를 도주하다가 전봇대에 부딪혀 넘어져 뒤쫓아 오던 김씨와 주변을 지나던 행인에게 제압당했다. 김씨는 바닥에 엎드린 A씨 위에 올라탔고, 행인은 A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다리를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9시17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씨에게 수갑을 채워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A씨 얼굴이 창백해지는 등 이상함을 느꼈다.
이에 경찰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119를 불렀으나 A씨는 결국 숨졌다. 검시 결과 사망에 이를만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평소 지병을 앓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나 더 조사가 필요하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