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이천·청주공장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광주공장 생산직 노조도 파업에 동참했다. 임금상승과 성과급 등 양 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당분간 파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 전국 3개 공장이 공동 파업에 들어간 것은 7년 만이다.
16일 한국노총 오비맥주 광주공장 노조 등에 따르면 생산직 250여명 중 노조원 200여명은 지난 13일 이천공장을 찾아 파업출정식을 열었다. 광복절 연휴로 인해 실질적인 전면 파업은 이날부터 시작된 셈이다.
이날 출정식에서 이들은 고용안전과 근로조건 개선, 적정인력 충원,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했다.
노조와 사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총 36차례에 걸쳐 임금과 단체교섭을 벌였다.
노조는 성과급 포함 평균 임금 9.3% 인상과 초과근무 수당 지급을 요구했다. 높은 임금 임상률 제시 이유는 2014년을 기준으로 지난해 판매량과 수익이 비슷한데도 사측이 판매 목표치를 지나치게 높게 잡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사측은 성과급 주장은 별개라며 임금 0.7% 인상을 주장해 차이를 보였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15일 06시부터 파업을 단행했다.
오비맥주 노조 위원장은 출정식에서 “AB인베브 재인수 이후 국내 유통업계 정서를 인정하지 않고 글로벌 스탠다드만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공장 민주노총 화물연대 지입차주 33명도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운송을 거부하고 있는 이들은 2년 전부터 맥주 배송차량을 11톤급에서 25톤급 이상으로 대형화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며, 차량 톤수에 따라 배차 시간도 제한받았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CJ대한통운과 계약 이후 재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악의적 과장이 덧붙여졌다며 법적 책임규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