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미래식량의 대체자로 곤충이 떠오르고 있다. 이미 외국에서는 곤충식품제조가 이뤄지고 있다.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도 곤충식품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연구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다만 맛과 영양 이전에 곤충이 주는 막연한 거부감이 선결돼야 할 숙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곤충시장 규모는 2011년 1680억원에서 지난해 3039억원으로 2배 가까이 커졌다. 2020년에는 5363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곤충식품시장도 2007년 11조원에서 2020년 3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서는 곤충이 미래식량을 책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소애 건조분말에는 단백질 57%, 지방 34%, 탄수화물 11%가 들어있어 영양적으로 충분하다.
비용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다른 육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사육이 가능하며 기간이 짧다는 것도 장점이다. 고소애의 경우 4개월, 식용애벌레의 경우 100일이면 제품화가 가능할 정도로 성장한다.
국민들의 관심도 늘었다. 예천세계곤충엑스포에는 17만명이 방문했고, 2013년 384가구에 불가했던 곤충농가도 지난해 724가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경북도는 곤충산업 조성을 위해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2020년까지 2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경상북도청은 5개년 계획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개발 지원, 곤충자원 산업화 지원센터 활성화 등 곤충산업의 6차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곤충’이 주는 거부감이다. 일반적인 식재료가 아닌 만큼 미래먹거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식제고가 반드시 필요하다.
업계관계자는 “거부감이 가장 큰 숙제”라면서 “원형을 그대로 살리기보다는 분말 등을 활용하거나 영양분만을 추출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