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식습관이 변하면서 식탁에서 김치가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덩달아 김치시장도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1인가구를 위한 소포장 패키징 제품들이 조금씩 세를 늘리고 있지만 그보다 빠른 속도로 수입김치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세계김치연구소의 2015년도 김치 산업동향에 따르면 1인당 연간 김치 소비량은 평균 25.3㎏이었다. 일일 약 62.9g으로 지난 2010년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71.4g에서 11% 감소했다.
소비자 19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100명 중 2명이 김치를 1년간 한 차례도 먹지 않았다고 응답했을 정도로 ‘밥과 김치’였던 우리 식탁은 크게 변했다.
업계에서는 가구형태와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곡물 소비가 줄면서 자연스레 김치소비량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식료품비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8%에 달한다. 2011년 46.3%였던 식료품비 대비 외식비중은 2012년 46.6%, 2013년 47.2%, 2014년 48.1%로 연평균 1% 가까이 상승했다
김치소비량은 줄었지만 반대로 수입량은 껑충 뛰었다. 수입김치 규모는 2005년 573억원에서 지난해 1255억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국내 김치 소비량의 37.8%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비가 늘면서 일반음식점에서 소비되는 수입김치의 양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소량 패키징이나 프리미엄화, 수출 등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