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방식이 단순기부에서 시설·기술 제공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지원은 받는 쪽은 물론이고 기업 입장에서도 협업을 통해 업무역량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135개 기업 대상 사회공헌활동 조사결과 2000년 95%를 차지했던 일반기부 비중이 55.8%로 줄고 5%에 불과했던 프로보노형 활동이 44.2%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로보노형 사회공헌활동은 기업 자체 혹은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시설, 지식, 기술 등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또한 지속성을 가졌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롯데제과는 ‘달콤한 나눔, 따듯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사랑의 열매 등 각종 사회단체에 제품을 기부했다. 2013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초콜릿, 비스킷, 껌 등 기부제품 수량은 21만 박스, 기부 횟수는 106회며 107억원에 달한다.
프로보노형 사회공헌활동도 진행 중이다. 지역아동센터 ‘롯데제과 스위트홈’은 어린이들이 방과 후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빼빼로 판매 수익금을 출자해 만들어졌다. 스위트홈은 2013년 완주, 예천, 영월에 이어 올해 충남 홍성에 4호점 설립을 앞두고 있다. 또 장애인과의 상생을 위해 장애인 표준사업장 ‘스위트위드’를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평택공장 기숙사를 장애인 생활방식에 편리하도록 800여평 규모로 리모델링해 활용하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해 장애인 30여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술협업을 통한 의료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닥터자일리톨버스’는 치과의사협회와 함께 치과전문의료단을 구성해 치과진료를 받기 어려운 소외이웃에세 구강검진과 스케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닥터자일리톨버스를 통해 약 3100명이 검진과 진료 등 혜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