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의 ‘2016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2분기 가계 평균소비성향은 70.9%로 전년 동기 대비 0.7%P 하락했다. 직전 분기 최저치는 지난해 3분기로 71.5%였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리온은 프리미엄 브랜드 ‘마켓오’를 통해 집에서 맛보는 고급 디저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마켓오는 올해 첫 신제품으로 프랑스 버터의 풍미를 극대화한 ‘마켓오 버터팔렛’을 출시했다. 오리온은 프리미엄 원재료를 내세우고 있는 마켓오 제품의 인기를 감안해 ‘럭키 8팩’, ‘버터팔렛 세트’ 등 종합선물세트를 출시하며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매일유업은 우유 소비 불황 속에서 고급화 전략으로 가닥을 잡았다. 매일유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8억 원으로 전년대비 120% 증가했다. 매일유업은 ‘바리스타’, ‘상하목장’, ‘폴 바셋’ 등 프리미엄 원재료를 강조한 브랜드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프리미엄 컵커피 ‘바리스타’는 최근 ‘바리스타룰스’로 이름을 변경하고 대용량 컵커피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 2종을 325㎖ 제품으로 출시했다.
띠아모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젤라또 디저트 카페 ‘카페띠아모’는 100% 홈메이드 방식으로 매일 아침 매장에서 수제 제작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있다. 건강한 천연재료를 사용해 최근 두드러진 화학성분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에 대응하고 있다.
가드닝 카페 ‘그린테라스’는 시럽과 물을 전혀 넣지 않은 수박주스를 선보였다. 수박은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수박즙 얼음에 매장에서 직접 삶은 팥을 얹은 ‘수박빙수’도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브랜드 경쟁력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브랜드의 성격을 반영하는 차별화 전략은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전했다.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