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국어 만점자 0.1% 불과
“달라진 패턴·길어진 지문 대비 필요”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9월 모의평가에서 어렵게 출제된 국어영역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특히 국어영역의 시간 안배가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6일 발표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통합형으로 실시된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나타났다. 최고점은 지난해 9월 모의평가 A형 122점, B형 128점보다 높아졌고, 올해 6월(141점) 평가 때보다는 낮아졌다.
1등급 컷을 기준으로 원점수는 90점, 표준점수는 130점을 보였는데, 전년도 9월 평가 및 수능시험 표준점수 최고점보다도 올해 9월 평가의 1등급 컷이 높을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
전문가들은 문제의 난도가 높은 가운데 지문 자체의 길이도 길어지면서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시간에 쫓겨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을 것으로 진단했다.
국어 만점자 비율은 9월 평가에서 0.1%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기록된 국어A 0.8%, 국어B 0.3%보다 낮아졌다.
반면, 9월 모의평가 수학영역의 결과를 보면 수학가형은 최고점 124점, 1등급 컷은 원점수 96점, 표준점수는 121점으로 최고점의 경우 지난해 9월과 수능, 올 6월 평가보다 낮았다.
수학나형은 최고점이 136점, 1등급 구분점수는 원점수 92점, 표준점수 130점을 보였다. 전년도 9월 평가와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형과 나형 모두 출제경향이 지난해와 큰 차이 없이 평이하게 출제됐다.
영어영역은 최고점이 129점으로 전년도 9월보다는 높고, 수능과 올해 6월 평가보다는 낮아졌다. 1등급 컷은 원점수 97점, 표준점수 127점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지문의 난이도, 사용된 어휘, 문장 구조 등이 평이했으며 EBS 연계 지문이 변형돼 출제됐지만 난도가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6,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한 결과를 놓고 보자면 올해 수능에서 국어영역의 성적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통합형 출제 적용, 달라진 패턴, 길어진 지문 길이 등을 염두에 두고 국어 시험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남은 기간 실수를 줄이는 연습과 함께 시간 안배를 감안한 문제풀이에 신경을 쓰고, 수시 및 수능 최저 충족을 위해서는 영역별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