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10 어워즈’ 이렇게 즐거운 시상식이라니… 대상은 이서진-조진웅-‘삼시세끼’-‘응답하라’

‘tvN10 어워즈’ 이렇게 즐거운 시상식이라니… 대상은 이서진-조진웅-‘삼시세끼’-‘응답하라’

기사승인 2016-10-10 01:59:22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 대신 모두가 한 마음으로 즐기는 시상식이 4시간 동안 진행됐다.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방송인 강호동, 신동엽의 진행으로 ‘tvN10 어워즈(Awards)’가 개최됐다. 이날 연기대상은 ‘시그널’의 조진웅, 예능대상은 ‘삼시세끼’의 이서진에게 돌아갔다. 콘텐츠 본상은 ‘삼시세끼-어촌편’과 ‘응답하라 1988’이 나눠가졌다.

'tvN10 어워즈'는 tvN 개국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시상식이다. 개국 이후 지금까지 10년 동안 tvN을 빛낸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시상식이 펼쳐졌다.

시상 부문은 프로그램과 출연자 개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예능과 드라마로 나뉘어 뽑힌 10대 프로그램 중 콘텐츠 대상은 ‘삼시세끼-어촌편’과 ‘응답하라 1988’에게 각각 돌아갔다. 두 작품 모두 화제성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tvN의 위상을 높인 프로그램들이다.

예능 콘텐츠 대상을 수상한 ‘삼시세끼-어촌편’의 차승원은 “‘삼시세끼’를 찍으면서 좋은 분들과 함께 생활하고 이야기하며 지낼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오랜 동지 유해진과 돈독해졌고, 여러모로 감사한 작품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해진은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콘텐츠 대상을 수상한 ‘응답하라 1988’의 신원호 PD는 “5년 전 tvN에 처음 왔을 때는 시상식이 없었다”며 “tvN에서 정말 재밌는 시상식을 해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는데, 5년 후에 그 시상식에서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앞으로 더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기대상과 예능대상의 주인공은 조진웅과 이서진이었다. 먼저 조진웅은 “‘시그널’을 할 때 행복하고 즐거운 것보다, 무겁고 아픈 것에 공감해야 해서 많이 힘들었다”며 “여전히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범죄도 벌어지고 있다.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사람들이 이 순간에도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분들이, 또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저희가 하는 드라마, 예능에 공감해준다면 끝까지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은 기존 공중파 시상식과 많이 달랐다. 먼저 신인상과 인기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으로 이어지는 보통의 시상식과 달리, 수상 부문을 완전히 새롭게 개편했다. tvN이 만든 스타에게 주는 '메이드 인 tvN'부터, 노력하는 예능인에게 수여하는 '노예상', 예능과 드라마에서 모두 활약한 '투스타상', '로코퀸·로코킹상', '개근상' 등 독특한 이름의 상들이 다수 수여됐다.

매년 열리는 시상식이 아닌 만큼, 10년간 tvN에 공헌했던 프로그램과 출연자들을 챙기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tvN 프로그램에 출연해 스타의 길을 걷게 된 출연자들을 짚어주거나, 긴 시간 꾸준히 출연하고 있는 출연자에게 개근상을 주며 10년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이날 선정된 10대 콘텐츠 중에서도 방송된 지 긴 시간이 지난 ‘나인’이나 ‘롤러코스터’, ‘화성인 바이러스’를 선정하며 지금의 tvN이 있게 만든 공로를 치하했다.

감사할 사람들을 나열하며 시간을 끌면 마이크가 아래로 조금씩 내려가는 장치나, 뮤지컬 곡을 개사해 후보를 소개하는 설정도 신선함이 돋보였다. 야구장이나 농구장에서 볼 수 있었던 키스 타임을 도입해 웃음을 주거나, 시청자가 등장해 대상을 시상하는 모습도 기존 시상식에선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시상식의 백미는 가수 싸이와 이문세의 축하공연이었다. 두 사람은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며 시상식장을 순식간에 자신의 콘서트 무대로 만들었다. 이에 출연자들은 시상식이 주는 긴장감을 잊고 모두 일어나 함께 축제 분위기를 함께 즐겼다.


<아래는 최종 수상작, 수상자 명단>


△ 메이드 인 tvN(드라마) : ‘응답하라 1997’ 서인국, ‘또 오해영’ 서현진

△ 메이드 인 tvN(예능) : ‘삼시세끼’ 손호준, ‘SNL코리아’ 김슬기

△ 노예(노력하는 예능인)상 : ‘SNL코리아’ 권혁수, 이세영

△ 신스틸러 : ‘응답하라 1988’ 라미란, 김성균

△ 대세배우 : ‘응답하라 1988’ 류준열, 혜리

△ 베스트키스 : ‘응답하라 1997’ 서인국-정은지

△ 개근상(드라마) :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

△ 개근상(예능) : ‘현장토크쇼 택시’ 이영자

△ 투스타상 : ‘오 나의 귀신님’, ‘꽃보다 청춘’ 조정석

△ tvN 아시아상 : ‘응답하라 1988’, ‘꽃보다 청춘’ 박보검

△ 코미디 : ‘코미디 빅리그’ 안영미, 양세형

△ PD’s 초이스(드라마) : ‘시그널’ 이제훈

△ PD’s 초이스(예능) : ‘SNL코리아’ 정상훈

△ 스페셜연기상 : ‘응답하라 시리즈’ 성동일

△ 로코퀸 : ‘또 오해영’ 서현진 

△ 로코킹 : ‘또 오해영’ 문정혁

△ 예능아이콘 : ‘꽃보다 할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 베스트 MC : ‘SNL코리아’ 신동엽

△ tvN10 남자배우 & 여자배우 : ‘미생’ 이성민, ‘시그널’ 김혜수

△ tvN10 예능대상 & 연기대상 : ‘삼시세끼’ 이서진, ‘시그널’ 조진웅

△ 콘텐츠 대상(예능) : ‘삼시세끼-어촌편’

△ 콘텐츠 대상(드라마) : ‘응답하라 1988’

△ 드라마 10대 콘텐츠상 : 미생, 디어 마이 프렌즈, 막돼먹은 영애씨, 나인, 또 오해영, 시그널, 오 나의 귀신님,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 예능 10대 콘텐츠상 :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 SNL코리아, 롤러코스터, 코미디 빅리그, 화성인 바이러스,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더 지니어스, 집밥 백선생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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