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에 멋을 더하다’ 제철 맞은 문화마케팅

‘맛에 멋을 더하다’ 제철 맞은 문화마케팅

기사승인 2016-10-24 17:34:39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최근 문화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문화마케팅이란 기업이 문화를 매개로 기업의 홍보와 이미지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관련업계에서는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만큼 점차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메세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문화예술부분에 지원한 금액은 18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지원기업수는 604개사이며 지원 건수는 1545건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지원금액은 958억9200만원으로 인프라 구축이 가장 많았고 미술전시 164억9000만원, 문화예술교육이 110억1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문화마케팅은 크게 문화를 판촉 수단으로 활용하는 문화판촉과 문화 활동 잔체를 지원하는 문화지원, 제품이나 서비스에 문화를 덧입히는 문화연출, 새로운 문화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문화기업, 국가의 문화를 향유하는 문화후광 다섯 가지로 볼 수 있다. 영화, 공연 등 소비자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만큼 문화를 통한 마케팅을 전개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소비자 호응도가 높고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문화판촉과 문화지원, 문화연출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네네치킨은 2010년 8월부터 해피투데이라는 이름의 잡지를 발간하고 있다. 해피투데이는 라이프 스타일 잡지로 1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패밀리 중심의 유익한 생활 정보와 문화 전반의 내용을 다룬다. 가족애와 자연주의,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적 소통을 기본 컨텐츠로 현재 매달 5000부를 발행하고 있다.

KT&G는 문화지원의 일종으로 2012년부터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상상실현 페스티벌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신인 음악인 지원 프로그램 ‘밴드 디스커버리’ 수상팀들을 위한 무대를 비롯해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인 상상아츠, 상상플레이가 접복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컨텐츠로 발전·진행하고 있다. 공연을 통해 마련된 티켓 수익금은 전액 추가 출연해 문화예술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탐앤탐스도 문화지원 형식을 통해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매장에서 소개하는 ‘갤러리탐’과 신진 뮤지션을 위한 ‘탐스테이지’를 진행하고 있다. 탐스테이지는 신진 뮤지션을 발굴, 후원하기 위해 전개 중인 탐앤탐스의 문화예술후원프로젝트다. 탐앤탐스 매장을 공연장으로 꾸며 뮤지션에게는 무대를, 고객에게는 무료 라이브 공연을 선사한다. 갤러리탐은 120여명 신진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하고 1800점 이상 작품을 전시했다. 탐스테이지가 열리는 매주 수요일은 같은 달 1~3주 수요일에 비해 평균 20% 이상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커피드롭탑은 문화판촉의 일환으로 매달 문화공연관람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7월부터 매달 4~6편 연극과 뮤지컬 공연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컬쳐탑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NS 추첨을 통해 200여명에게 팬텀, 몬테크리스토 등 뮤지컬 티켓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는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한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휘호를 텀블러에 디자인해 판매하는 등 문화연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개천절을 기념해 ‘광복조국’ 친필휘호를 담은 텀블러 8000개를 제작하고 판매 수익금을 우리 문화재 알리기와 보존활동을 위해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문화마케팅이 적용된 단발적인 아이템만으로 눈에 띄는 매출 증대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기업 이미지 제고와 이를 통한 전반적인 브랜드 노출 등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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