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달라”던 고영태, 왜 ‘대통령 연설문’ 의혹만 해명했을까

“도와달라”던 고영태, 왜 ‘대통령 연설문’ 의혹만 해명했을까

기사승인 2016-10-25 10:53:40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비선실세로 떠오르고 있는 최순실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고영태가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에 대해 입을 열자 고영태가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더블루K 고영태 이사는 한 매체에 이메일을 보내 입장을 밝혔는데, 그에는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인은 무관하다는 입장이 담겨있다.

“고영태입니다. 도와주세요”로 시작하는 해당 이메일에서 고영태는 “최순실 씨의 취미가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해당 내용은 나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갖은 의혹에도 고영태가 대통령 연설문에 대해서만 해명한 것은 최순실과의 관계를 고려했거나 이후 검찰 수사에 대비한 행동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고씨는 이메일을 보낸 20일 더블루케이 독일법인 대표에서 물러났다. 같은 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고, 불법행위가 있다면 엄벌하라고 밝혔다.

고영태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이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땄다.

고영태는 은퇴 후 2008년부터는 패션 잡화 브랜드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Villomillo)를 출시했다. 해당 브랜드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자주 들고 다녔던 의류다.

일각에서는 고영태가 최순실의 딸을 돌봐주면서 친분을 쌓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후 ‘비선실세’로 최순실이 활동하는 데에 차은택을 소개해주는 등 가교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고영태는 최순실 모녀의 개인회사로 여겨지는 독일 비덱스포츠에서 이사로, 그리고 최순실이 직접 경영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케이에서도 이사를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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