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 1980년 이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오전 7시40분 움브리아주 페루자에서 동남쪽으로 67㎞ 떨어진 곳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처음에 7.1로 발표했다가 6.6으로 하향 조정했다.
수도인 로마를 비롯해 남부 바리, 오스트리아와 인접한 북부 볼차노까지 이탈리아 전역에서 진동이 느껴질 만큼 지진의 강도가 셌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의 파브리치오 쿠르치오 청장은 “아직 사망자에 대한 보고는 없고, 수 십명이 가볍게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건물이 상당수 붕괴되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도로가 봉쇄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중부에서는 지난 26일 밤에도 규모 5.4와 5.9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지진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대다수가 안전 지역으로 대피해 있는 상황이기에 인명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움브리아 주 노르차에서 14세기에 건축된 유서깊은 건축물인 성베네딕토 수도원이 붕괴되는 등 문화재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탈리아 중부지역에서 8월24일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298명이 사망했다. 지난 26일 지진으로는 70대 노인 1명이 심장마비로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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