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의 재회… 제2의 ‘별그대’ 될까

‘푸른 바다의 전설’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의 재회… 제2의 ‘별그대’ 될까

기사승인 2016-11-14 19:13:50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박지은 작가가 대본을 쓴 SBS 수목드라마에서 배우 전지현이 연기한다. 2014년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 얘기가 아니다.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이 약 3년 만에 SBS에서 뭉친 새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얘기다. 두 사람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최고 시청률 28.1%(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그 영광을 재현할 각오다.

‘푸른 바다의 전설’과 ‘별에서 온 그대’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별에서 온 그대’의 이야기가 시공간을 넘나드는 외계인 도민준(김수현)을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이번엔 도시에 나타난 인어(전지현)가 주인공이다. 두 드라마 모두 조선시대 역사 기록에서 시작됐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별에서 온 그대’는 1609년 강원도에서 미확인비행물체가 목격되었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소재로 했고, ‘푸른 바다의 전설’은 실존 인물 협곡현령이 인어를 바다로 돌려보냈다는 조선시대 설화집 ‘어우야담’ 속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제작발표회에서 진혁 PD는 인어를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박지은 작가와 아이템을 개발하던 중 우리를 돌아보는 얘기가 어떨까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인어에게는 정상적이지 않고 이상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우리가 지나치는 것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캐릭터다. 기본적으로는 인어공주 동화 속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가 중심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지현은 박지은 작가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별에서 온 그대’에서 좋은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이번에도 큰 기대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이번에 맡을 역할이 인어라는 얘기를 듣고 걱정보다는 설레고 흥분됐다”며 “인어라는 캐릭터가 영화,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소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신선하고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설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인어의 특성 상 수중 촬영 장면이 많기 때문이다. 전지현은 “수영을 좋아하고 운동 신경이 있는 편”이라면서도 “이번엔 정말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혔다.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물이나 불과 관련된 캐릭터는 맡지 않겠다고 매일 결심하고 있다. 그래도 화면에 비춰진 인어의 모습을 보면 후회는 없다”고 털어놨다.

전지현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맡았던 천송이와 ‘푸른 바다의 전설’의 인어를 다르게 봐줬으면 하는 눈치였다. 전작과 공통점이 많은 덕분에 똑같은 연기를 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지현은 “‘천송이와 인어는 다른 캐릭터”라며 “시청자들도 천송이 이상의 캐릭터를 기대할 것 같다. 나에게도 넘어야 할 벽이다. 연기하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캐릭터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인어는 모든 게 새롭다”며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인어에게는 새롭다보니까 색다른 웃음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속에서 촬영된 장면도 생각한 것 이상으로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지난 10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후속으로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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