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화장은 더 이상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는 남자 아이돌 뿐 아니라 일반 남성들도 직접 화장을 하고 거리를 누비는 시대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화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뷰티 프로그램 ‘립스틱프린스’가 등장했다.
‘립스틱프린스’는 대한민국 대표 남자 아이돌 8명이 여성 게스트를 대상으로 직접 메이크업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데뷔 21년차 토니안부터 데뷔 2개월차 SF9 로운까지 출연자의 면면도 다양하다. 그들을 하나로 묶는 건 ‘우주대스타’ MC 김희철의 몫이다.
2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상암산로 CJ E&M 센터에서 열린 온스타일 새 예능 프로그램 '립스틱 프린스' 제작발표회에서 김지욱 CP는 “정확히는 뷰티 프로그램이 아닌 뷰티를 가장한 예능 프로그램”이라며 “설렘과 대리만족, 즐거움을 드리려고 만들었다. 연출을 맡은 한리나 PD도 온스타일 ‘겟 잇 뷰티’를 연출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뷰티의 노하우도 알려드린다. 남녀의 심쿵 로맨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CP는 출연자를 선정한 과정에 대해 “8명의 프린스는 두 달 정도 각 그룹 멤버 중 파트별로 선별했다”며 “김희철은 우리가 한 달 이상 졸랐다. 토니는 3분 만에 흔쾌히 같이 하겠다고 해줬다”고 말했다.
'립스틱 프린스'는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희철이 처음으로 단독 MC를 맡게 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희철은 “처음엔 부담스러웠다”며 “내가 중심이 되기보다 받쳐주는 역할을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2주 전 첫 촬영을 했는데, 맏형 토니안이 동생들을 잘 받아줬다”며 “회식 때도 저에게 자랑스럽다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용기를 얻었다. 첫 단독 MC로서는 성공적이다”라고 덧붙였다.
8명의 아이돌 멤버로 프린스 중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바로 토니안이다. 토니안이 H.O.T로 데뷔한 1996년은 함께 출연하는 도영과 로운의 출생 연도이기도 하다. 토니안은 ‘아이돌계의 조상님’이라 불리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다른 출연자들과 나이차가 크지만, 잘 어울리며 신선한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토니안은 “처음 프로그램에 대해 들었을 때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여배우 분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흥미롭다고 생각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라며 “하지만 너무 어린 친구들과 잘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난 누군가를 이끌 수 있는 성격이 아닌데 MC가 김희철이라는 얘기를 듣고 잘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회 녹화를 마치고 김희철이 왜 지금 왜 대세인지 느낄 수 있었다”며 “후배들도 신인의 자세로 방송을 열심히 해주다보니까 잘 될 것 같다. 난 나이만 많지, 후배들에게 얹혀가려고 한다. 요즘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멤버들과 방송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온스타일 ‘립스틱프린스’는 여자가 아닌 남자가 주체가 되어 메이크업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다음달 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