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지난해 취업 경험이 없는 남성 실업자가 13년 만에 큰 폭으로 늘어났다.
27일 통계청은 지난해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가 9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실업자’에 대한 정의는 일할 의사가 있고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지만 현재 일을 하지 않는 상태에 있는 사람을 뜻한다. 경력이 없는 실업자는 한 번도 취직 하지 못한 사람을 말한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 증가세는 남성이 더 도드라진다. 지난해 취업 무경험 여성 실업자는 4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4000명 늘었다.
반면 남성 실업자는 같은 기간 1만명 늘어나 역대 최대치인 5만1000명을 기록했다.
조선 해운 분야 구조조정 등 상대적으로 남성 취업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 사정이 악화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0년 이후 매년 늘었지만 7년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5000명 줄었다. 남성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15년 13만명에서 지난해 1만5000명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