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교사 등 사칭 상습절도범 검거

학습지 교사 등 사칭 상습절도범 검거

기사승인 2017-02-09 12:15:53


[쿠키뉴스 고양=정수익 기자] 아이 혼자 있는 집을 골라 학습지 교사 등을 사칭하며 전국을 무대로 금품을 털어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주로 혼자 있는 어린이에게 접근, 학습지 교사·주민센터 직원·군인 등을 사칭해 집에 들어가 금품을 절취해 온 송모씨(48)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2시쯤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던 A(9)에게 엄마가 부탁한 영수증을 찾으러 온 학습지 교사라고 속이고 A군과 함께 집안에 들어가 75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전국을 돌며 27회에 걸쳐 17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송씨는 주택가나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다가 혼자 있는 아이를 발견하면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집 안에 성인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학습지 교사라고 이야기하거나 예비군 통지서를 전달하러 온 군인이라고 속여 집 안에 들어가 금품을 훔쳐 온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대화가 가능한 10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부모와 친분이 있는 관계라고 이야기하면 경계가 허술해지는 점을 이용했다.

경찰은 송씨가 훔친 귀금속 등을 신원확인 절차 없이 매입한 김모씨(60) 8명도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송씨의 수법이 치밀하고 전국을 무대로 범행해 온 점에 비추어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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