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고양=정수익 기자]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된다면 전국적으로 소녀상을 세우는 운동을 시작하겠다.”
최성 고양시장이 1일 시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 98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의 철거 반대와 함께 위안부 문제 등 일본 정부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최근 정부의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이전 촉구 등과 관련해 “도대체 어느 나라의 외교부인가”라면서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의 용서가 없는 일방적 합의로 평가받고 있으며 소녀상 철거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또 한 번의 아픔을 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전국 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으로서 만약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이 철거된다면 전국 대도시 중심으로 소녀상 건립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고양시는 위안부 특별법 청원,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지원활동, 유엔 인권위원회를 통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 사과 촉구, 제2의 3·1운동으로 불리는 글로벌 SNS 평화인권운동 전개 등 평화인권 수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고양독립운동기념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 시장은 이날 일산실리콘밸리 사업부지가 대화동 일원으로 확정·발표된 것과 관련, “2017년을 ‘통일한국의 실리콘밸리 프로젝트’ 원년으로 삼고 고양시를 한반도 평화인권의 전초기지이자 미래 첨단 자족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통일한국의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는 총 20만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연매출 70조가 넘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신화를 경기 북부에서 재현하기 위한 일산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방송영상콘텐츠밸리, 고양청년 스마트타운 등과 연계돼 고양시를 한국의 경제요충지로 이끌 사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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