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대역전극 가능케 한 ‘추가시간’의 기적

[챔피언스리그] 대역전극 가능케 한 ‘추가시간’의 기적

기사승인 2017-03-09 10:05:38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바르셀로나가 역사에 남을만한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1차전을 4대0으로 패배한 바르사는 2차전을 6대1로 뒤집으며 합계 6대5로 8강에 진출했다. 정확히 1골차 8강행이었다. 특히 후반 42분 네이마르가 쏘아 올린 골을 시작으로 추가시간 5분 동안 두 골을 몰아치며 기적의 마침표를 찍은 게 내내 회자될 법하다.

바르사는 9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6대1 대승을 거뒀다. 캄푸 누의 기적을 쓰며 8강에 안착한 바르사는 10시즌 연속 8강 진출이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앞서 매체들은 바르사의 8강 진출 확률을 1/200으로 예상하며 사실상 탈락을 점지했다. 그러나 바르사는 일반적인 셈으로는 말할 수 없는 신비함이 있었다. 

전반 3분 만에 수아레즈의 헤딩골로 앞서간 바르사는 40분 쿠르자와가 추가골을 넣으며 2대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5분 메시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역전드라마의 서막을 알리려 했으나 후반 17분 PSG의 에딘손 카바니가 만회골을 넣었다.

남은 시간은 단 28분, 최소 3골을 더 넣어야 하는 바르사에겐 희망이 없어 보였다. 실제로 후반 막바지까지 골이 나오지 않아 탈락이 유력했다.


후반 42분부터 기적이 일어났다. 네이마르가 골을 우겨넣은 데 이어 추가시간 1분 얻은 패널티킥을 네이마르가 마무리했다. 단 1골만 더 넣으면 되는 상황에서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지며 바르사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추가시간 6분, 세르히 로베르토가 기적의 방점을 찍는 골을 넣었다.

경기 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위험을 안고 공격적인 전술을 택했다”면서 “우리는 서로를 믿었기에 대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반전을 2대0 로 마쳤지만, 어떻게 경기가 끝날지는 아무로 몰랐다”면서 “우리는 그저 많은 골을 넣는 데 집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dne@kukinews.com

사진=AFP BBNews=New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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