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브라질산 부패닭고기 파문에 소비자 불안감이 높아지자 식품외식업계가 제품생산중단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7일 브라질 경찰은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판 현지 육가공업체 21곳을 적발했다. 적발된 육가공업체들은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화학물질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문제가 된 업체(BRF)가 한국으로 닭고기를 수출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브라질 정부로부터 확인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다만 한국으로 수입되는 닭고기의 80% 이상이 브라질산인 만큼 관련업계에서는 소비자 불안을 감안해 판매중단 혹은 문제가 된 닭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대응하고 있다.
KFC 역시 ‘치킨불고기버거’ 패티를 국내산과 브라질산을 일정 비율로 섞어 사용하고 있지만 논란이 됐던 ‘BRF’ 업체의 제품이 아닌 다른 업체의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리아 역시 리치버거와 순살치킨 등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문제가 된 BRF 업체 제품이 아닌 CVALE社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맘스터치는 치킨 메뉴 3종에 대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해당 메뉴는 순살조청치킨, 케이준강정, 강정콤보 등으로 정식 수입통관 절차를 거친 안전한 원료육으로 생산됐으나 소비자 우려를 고려하여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버거킹도 크런치 치킨 메뉴 패티에 국내산과 브라질산을 혼합한 패티를 사용하고 있어 우선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버거킹 관계자는 “해당 메뉴 패티의 경우 국내산과 브라질산을 혼합한 패티를 납품받아 사용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산 닭고기가 문제가 된 업체 것인지는 아직 확인 중이지만 소비자 우려를 감안해 우선 판매를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식품업계도 대대적인 확인에 들어갔다.
동원F&B는 사태 발생 직후 현지 업체 확인 결과 문제가 된 닭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며 CJ제일제당은 문제가 된 공장에서 가공된 수입된 닭고기를 제공 받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 우려를 감안해 생산 중단 조치를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문제가 된 닭고기가 수입되지 않았다고 못을 박았지만 소비자 불안요소가 있는 만큼 각 업체별로 추이를 지켜보고 판매중단 혹은 문제없음을 알리는 등 대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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