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서울모터쇼에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자신들만의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기술을 앞세워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커넥티드카는 가정, 사무실, 도시와 연결돼 상호작용하는 차량을 말한다. 차량 제어, 인공지능, 네트워크,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
현대차는 내년에 국내시장에서 홈투카 서비스를 선보이며 자율주행기술과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카투홈 서비스는 2019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기아자동차는 스팅어 출시를 계기로 기아차 브랜드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고급차 라인업 전략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강점인 디자인 경쟁력을 계승하고, 자동차의 본질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극대화한 후륜 구동 기반의 프리미엄 차종을 강화한다.
또한 고급차 라인업만의 특화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독자 엠블럼을 적용한다.
특히 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 커넥티드 기술 등 미래 신기술을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물론 고객 니즈에 기반한 특화 편의 사양들도 개발해 탑재한다.
기아차는 이번 서울 모터쇼에서 스팅어를 고급차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로 공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최고급 대형 세단을 선보이는 등 고급차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 출시될 최고급 대형 세단은 K9의 후속 모델로 새로운 차명과 엠블럼이 적용되며, 기아 고급차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라인업 체계는 기존 승용, RV에서 승용, RV, 고급차 등 세 가지로 개편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디자인 퀄리티’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고유의 개발 철학인 ‘동적인 아름다움(Athletic Elegance)’을 구현한 럭셔리 스포츠 세단 ‘G70’를 출시한다.
제네시스는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미래 비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2019년 양산차 파워트레인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추가하고, 2021년에는 제네시스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2017 서울모터쇼에서 해치백 모델 '클리오'를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며해치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이날 클리오를 직접 소개하며 "한국 자동차 시장은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다양성과 개성 측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르노삼성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유행을 선도하는 자동차 회사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유러피안 핫 해치백 클리오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획일화가 만들어 낸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고객들의 표현 욕구와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클리오는 르노삼성을 진정한 트랜드 리더로 자리매김 할 중대한 임무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전기차 대중화를 선언했다.
제임스 김(James Kim) 한국지엠 사장은 “쉐보레 볼트EV는 주행거리 경쟁력과 더불어 가격경쟁력을 갖추며 전기차 대중화의 포문을 열었다”며 “말리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볼트”(Volt)에 이은 기술 혁신으로 EV 라이프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표준원이 국내 전기차 급속충전 단일 표준으로 선정한 DC 콤보 충전 방식을 채택한 볼트EV는 1시간 급속충전으로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해 300km 이상 주행하며 기존 전기차의 활용성을 제한해왔던 주행거리 제약을 탈피했다.
테슬라 모델S를 포함해 국내에 시판중인 전기차 중 가장 긴 인증 주행거리를 갖춘 볼트EV의 일반 고객 구입 가격은 보조금 혜택 전 4779만원, 세이프티 패키지 포함 4884만원으로 올해 책정된 국고 보조금 1400만원과 지역별로 최대 1200만원까지 주어지는 지자체 보조금 혜택을 포함해 2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통해 SUV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최종식 대표는 “티볼리가 소형 SUV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면 G4 렉스턴은 정통 SUV의 가치를 지닌 대형 프리미엄 SUV의 부활을 알리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특히 연 10만대 규모의 티볼리 플랫폼과 함께 쌍용차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서 앞으로 중장기 발전전략 실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마힌드라그룹는 쌍용차에 4년간 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파완 고엥카 마힌드라 대표는 "향후 4년간 1조원 규모가 투자될 예정으로 대부분 제품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커넥티비티 등 기술개발 협업에도 적극 나선다. 최 대표는 “오는 2019년 순수 전기차 개발이 목표라며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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