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바이오·제약사 매출 14조7227억원…전년 동기 대비 11.2% 올라

상장 바이오·제약사 매출 14조7227억원…전년 동기 대비 11.2% 올라

영업이익 7.7% 증가, 순이익 72.6% 하락…15개사 순이익 적자

기사승인 2017-04-04 08:20:30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바이오·제약사들이 지난해 외형은 성장했지만 내실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가 국내 81개 상장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 포함)의 지난해 개별기준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기업분할 또는 영업실적 집계 기준 변경으로 인해 전년 대비 비교가 적절치 않은 3개사(일동제약, 일양약품, 휴온스)을 제외한 78개 제약사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13조2369억원) 대비 11.2% 증가한 14조722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전년(1조1209억원) 대비 17% 오른 1조3120억원을 기록한 ‘유한양행’이었다. 다만 상품매출이 9772억원으로 제품매출(3208억원)의 3배에 달해 자체 매출 신장 동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녹십자는 백신 매출 성장, 수출 실적 확대 등으로 전년(9129억원) 대비 13.2% 오른 1조3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개별기준으로도 확실한 1조 클럽 가입을 선언했다. 

8320억원의 매출을 올린 종근당은 MSD의 ‘자누비아’ 제품군과 이탈파마코의 ‘글리아티린’ 등 굵직한 오리지널 제품들을 도입한 효과로 전년(5925억원) 대비 40.4% 성장했다. 반면 대웅제약은 ‘자누비아’ 제품군 등 굵직한 제품을 종근당에 넘긴 여파로 전년 대비 매출이 0.8% 하락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1조1275억원) 대비 7.7% 증가한 1조2140억원으로 나타났다. 적자로 전환된 회사는 7개사, 전년에 이어 적자가 이어진 회사는 5개사, 흑자로 전환된 회사는 6개사였으며, 흑·적자 전환된 회사들을 제외하고 25개사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회사는 셀트리온(2527억원)이었으며, 에스티팜(778억원), 메디톡스(730억원), 유한양행(723억원), 녹십자(694억원), 종근당(612억원), 동국제약(46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이익은 8272억원으로 전년(3조218억원) 대비 72.6%가 급감했다. 대내외 경기의 어려움, R&D 투자비용 증가 등이 순이익률을 낮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전년 대비 순이익이 오른 회사는 36개사(흑자전환 11개사 포함)로 전년대비 비교가 가능한 78개사 중 절반에도 못 미쳤고,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16개에 달했다.

순이익이 가장 높은 회사는 셀트리온(2214억원)이었으며 유한양행(1224억원), 녹십자(329억원), 에스티팜(617억원), 메디톡스(580억원), 종근당(40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