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파주=정수익 기자] 경기도 파주시가 4월을 맞아 관내 벚꽃 나들이 명소를 추천했다. 시는 벚꽃 구경은 하고 싶으나 인파에 치일 것이 걱정돼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유유자적한 꽃놀이와 자연 안보 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파주 벚꽃명소를 추천한다고 6일 밝혔다.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파주시 벚꽃 나들이 명소는 단연 오두산 통일전망대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500m 구간은 25년 이상 된 150그루의 벚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통일전망대에서 벚꽃놀이를 한 뒤 근처 성동리 ‘파주 맛고을 음식문화특화거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헤이리 마을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맛본다면 최고의 봄꽃 나들이가 될 것이다.
파주시 마장호수 근처도 긴 벚나무의 행렬이 이어진다. 마장호수 근처 3㎞의 벚꽃길에서는 15년 이상 된 벚나무 510그루가 벚꽃을 휘날리는 장관이 펼쳐진다. 마장호수에서 벚꽃놀이를 한 후에는 주변에 위치한 소령원과 벽초지 수목원 등을 방문해 파주 자연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이곳은 스카이워크, 카누, 카약 등 수상레저 체험시설과 수변 캠핑장, 별자리 관측이 가능한 북카페 전망대, 자연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하는 마장호수 휴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어서 향후 떠오르는 파주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파주시 숨은 벚꽃 명소는 바로 오산리기도원이다. 이곳에서는 벚꽃과 함께 메타세쿼이아 길도 만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벚나무가 큰 편이며 흐드러지게 핀 벚꽃으로 가득 매워진 기도원 벚꽃동산은 언덕과 평지가 있어 어린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기도 좋다. 매년 가족, 연인, 친구 단위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간식거리와 돗자리를 가져와 벚꽃을 온몸으로 느끼곤 한다. 기도원 옆 승리로는 메타세쿼이어 길로 조성돼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쇼핑과 문화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파주 출판도시도 벚꽃놀이 명소로 매년 떠오르고 있다. 근처 아울렛이 있어 주말에 쇼핑을 하기도 좋고 출판도시 내 먹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해 가족끼리, 연인끼리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출판도시 내에도 벚꽃길이 조성돼 있어 쇼핑부터 문화 활동, 식사, 꽃놀이까지 한 곳에서 가능하다.
이밖에도 광탄면 분수천 산책로와 적성면 설마리 글로스타샤교(사진), 경의중앙선 금릉역 인근 도로, 청곡농원 금촌3동 옆 등도 벚꽃놀이를 하기 좋다.
올해 벚꽃은 전국 대다수 지역이 평년대비 3일 정도 빠른 편이나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은 조금 늦어질 전망이다. 파주는 강원도 산간 지역과 함께 벚꽃 개화시기가 늦은 편에 속해 4월 중순까지 벚꽃 구경을 하지 못했다면 파주에서 봄맞이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올해 파주 벚꽃 개화시기는 4월 15일에서 20일(웨더아이 제공) 정도로 예상된다. 벚꽃의 절정 시기는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되기에 이달 말까지는 파주에서 벚꽃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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