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봉화 = 노창길 기자] 봉화군은 20일 과학의 달을 맞이해 지난해 이어 전통 천문과학 체험 특강을 진행하였다.
군은 이번 특강은 춘양중학교 1,2,3학년 57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봉화 출신 괴담 배상열 선생의 혼천의와 국보 230호 자명종 혼천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우리 민족의 천문에 관한 유구한 역사를 알리고 하늘의 과학문화를 일궈 낸 자랑스러움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괴담 배상열(槐潭 裵相說, 1760~1789)선생은 유학자이며 천문과학자로 어려서부터 수학적 지식과 역학적 이해 능력이 남달라 천문, 상수, 역학 등 자연과학 분야에 천재적 역량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성리학 연구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아쉽게도 29세라는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살아 생전 천문관측기구인 '선기옥형(璿璣玉衡)'을 비롯해 천문, 수리, 경학 등 다방면에서 출중한 업적을 남겼으며 특히 열여섯의 어린 나이에 정교한 선기옥형을 만들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한 이날 특강을 맡은 충북대 천문우주학과 이용삼 명예교수(전 한국우주과학회장)는 학생들에게 유교 중심의 인문 사상과 지역 유학자의 천문과학에 대한 업적을 살펴보며 우리지역 천문과학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 주며 큰 반향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천문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우리지역 선조들의 업적을 고찰하고, 과학정신을 연구하고 이해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앞으로도 더욱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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