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경 = 노창길 기자] 쿠키뉴스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문경찻사발 축제가 올해 14번째를 맞았다.
지역 경제에 미친 파급효과 등 축제 전반에 대해 고윤환 문경시장에게 물어본다
다음은 고윤환 시장과 일문 일답
◆ 이번주 개최되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1999년 10여명 남짓의 문경 도예인들이 문경만의 독특한 전통망댕이가마에서 구워낸 찻사발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한 조그마한 행사가 올해 열아홉 번째를 맞으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문경찻사발의 꿈! 세계를 담다(Dream of Mungyeong CHASABAL!
Captures the World)’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올해 축제는 문경만의 문화와 전통을 찻사발에 오롯이 담아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염원을 나타내고 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문경새재오픈세트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이며 이상적인 축제가 될 것이다
◆ 올해 대표축제로 선정되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문경전통찻사발축제 는 1999년에 시작되어 2005년도 문화관광축제의 예비축제, 2007년도 유망축제, 2009년도 우수축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되었고 꾸준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한단계 한단계씩 밟아오른 결과 지금의 대표축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지역마다 무수히 많은 수의 축제가 있지만,
김제 지평선축제, 화천 산천어축제와 더불어 문경 전통찻사발축제가 대한민국를 대표하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 문경 찻사발의 역사와 차별화된 우수성을 꼽자면?
문경은 근대 찻사발의 본향이라 할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180년) 망댕이사기요가 있고, 전통 장작가마인 망댕이 가마에서 1,300℃ 이상 고온으로 구워내는 전통방식으로 제작하여 역사와 정통성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통을 계승해 명맥을 이어온 결과, 전국 도예명장 9명 중 우리나라 유일의 전통도자기공예부문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김정옥 사기장과 천한봉 도예명장이 문경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40여명의 장인・도예가들이 전통 방식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경은 한국 근·현대 도자사의 살아있는 현장이자, 다인들이 선호하는 찻사발의 주생산지로 뚜렷하게 자리매김 하고 있다.
◆ 대표축제가 된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차별화를 위해 특별히 준비 하신 것이 있으시다면?
오랜 기간 개최된 축제인 만큼 차와 찻사발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특히 개막식과 함께 개최되는 아름다운 찻자리 한마당은 공연 관람형태의 지루한 개막식이 아니라 원탁에 곱게 차려진 차를 마시는 새로운 형태의 개막식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한중일 다례시연, 전국차회 다례시연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다례시연이 많은 분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대표 프로그램인 사기장의 하루체험은 도자기를 만드는데 쓰이는 흙 채취에서부터 물레 돌려 도자기 빚기, 유약 바르기 등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올해 사전예약인원 확대는 물론 현장 접수․체험을 준비하여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 축제장을 찾아오신 관광객들에게 한말씀 해주세요.
우리 문경에는 365일 꺼지지 않는 망댕이 가마가 있고, 전통적인 작업방식과 선조들의 장인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찻사발을 빚는 도예인들의 삶과 예술혼이 있다.
또한 도자기를 재미있고 흥미로운 체험을 통해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하였습니다.
하늘이 빚어 만든 천혜자연 속에서 맑은 물, 고운 흙과 장인의 정성으로 빚은 문경 찻사발에 추억과 낭만을 눈과 손, 마음에 가득 담아 가시기 바란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gn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