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유구한 역사 다시 인정받다

청송군 유구한 역사 다시 인정받다

기사승인 2017-05-01 15:02:15

[쿠키뉴스 청송 = 노창길기자] 청송군은 지난달 28일 군수실에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02호로 지정된 김한계(金漢啓) 조사문서(朝謝文書)에 대해 문화재지정서 전수식을 가졌다.

이번 ‘김한계 조사문서’가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받은 것은 지난 2014년 ‘보광사 극락전’이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받고 2015년 파천면 덕천리 소재의 ‘송정고택’이 경북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받은 것과 함께 청송군의 역사적 전통성과 우월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 조사문서는 의성김씨 목사공파 천현종중(대표자 김종두)에서 소유하고 있는 일종의 임명장인데 김한계가 세종30년(1448년) 승문원 부교리(承文院 副校理)에 임명될 때 받은 것과 세종31년(1449년) 사간원 우정언(司諫院 右正言)에 임명될 때 이조로부터 받은 것이며,

조사문서란 새로 임명된 관직자에 대해 사헌부와 사간원의 신원조사 결과에 의거하여 이조나 병조에서 관직자에게 발급해 준 문서인데, 『홍무례제(洪武禮制)』의 공문서식에 의거한 인사문서로서 조선 초기에 시행되다가 폐기된 한시적인 공문서였다. 정식 임명장인 ‘고신(告身)’이 있었기 때문에 조사문서는 행정 간소화의 이유로 『경국대전(經國大典)』에는 실리지 못하고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문화재로 지정된 2점의 조사문서는 문서 일부분의 훼손이 있긴 하나 구조나 내용판단에는 전혀 문제는 없는 상태로 현재 한국국학진흥원(경북 안동시)에서 그 학문적 가치를 연구하고 있으며, 고려와 조선의 공문서 양식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서로서 현존하는 조사문서 중 비교적 연대가 오래돼 희소가치가 크다. 특히 이 조사문서는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대 분위기가 행정 문서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번 경북도문화재지정으로 청송군은 대전사 보광전을 비롯한 국가지정문화재 15점과 찬경루 등 경상북도지정문화재 32점을 지정받아 관리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보광사 만세루와 진보향교 대성전 등 지역의 유무형자원에 대해 지속적인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전개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문화적 우수성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군 관계자는 “ 문화재 지정은 그간 청송군이 꾸준히 노력한 세계지질공원 등재, 슬로시티 재인증 등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서 지역의 환경적, 문화적, 인문학적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청송군의 향후 발전 방향을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cgno@kukinews.com

노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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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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