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영양 = 노창길기자] 영양산촌생활박물관는 송연먹의 생산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나무 그을음을 빚는 송연먹방' 을 발간했다.
송연먹은 소나무의 그을음인 송연(松煙)에 소가죽을 삶은 아교(阿膠)를 섞어서 만든 문방사우(文房四友) 중의 하나인 먹[墨]으로 목판인쇄와 일상생활에 주로 많이 사용된다.
또 약 200년 전에 강원도에서 영양으로 입향한 울진장씨는 19세기 말 이전부터 송연먹을 생산하기 시작, 1930년대 무렵부터 인근의 밀성박씨와 안동권씨도 생산에 참여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후 근대적인 교육기관의 확산으로 먹의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한국전쟁으로 송연을 채취하기 어렵게 되자 모두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영양군 이영재 학예연구사는 “영양의 송연먹방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조선시대 말까지 생산시기가 소급되고, 먹장의 계보 및 생산기술이 복원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화적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