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의 마법사’ 네팔로 떠난 여섯 남자… 시청자 행복지수 높일까

‘오지의 마법사’ 네팔로 떠난 여섯 남자… 시청자 행복지수 높일까

‘오지의 마법사’ 네팔로 떠난 여섯 남자… 시청자 행복지수 높일까

기사승인 2017-06-05 16:40:04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보통 여행 예능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목적지에서 결정된다. 아프리카나 알래스카 같은 낯선 곳에 가서 그 지역의 특색과 사람들을 소개하는 경우도 있고, 유럽이나 동남아시아의 아름다운 풍광과 맛있는 음식 문화를 알려주기도 한다. 장소만 들어도 프로그램이 어떤 내용일지 추측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MBC 파일럿 예능 ‘오지의 마법사’는 다르다. 일단 목적지가 집이다. 집에서 출발하는 기존 여행 예능과 달리 여행지에서부터 집으로 오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다. 어딘지 모를 곳에 무일푼으로 떨어진 배우 김수로-엄기준-틴탑 니엘, 부활 김태원-방송인 윤정수-최민용이 두 팀으로 나뉘어 72시간 안에 집으로 돌아가는 내용이다.

연출을 맡은 김준현 PD는 먼저 ‘오지의 마법사’의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5일 오후 2시 서울 성암로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오지의 마법사’ 제작발표회에서 김 PD는 “이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 작가들과 편하고 우아하고 세련미 넘치는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했다”며 “회의를 하다 보니 지금처럼 거칠고, 연기자들도 쉽게 캐스팅하기 힘들고, 제작과정도 쉽지 않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힘들게 촬영을 다녀와서도 언제 다음 촬영을 갈 수 있을지 기다리게 됐다. 그 비밀이 어디에 있는지 시청자 여러분들이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유독 많이 등장했다. 첫 여행지였던 네팔이 행복지수가 높기로 유명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김 PD는 “보통 물질적인 혜택에서 벗어난 국가일수록 행복지수가 높더라”라며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들어 네팔을 찾아갔다.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를 찾으려면 물질적인 풍요로움에서 벗어나 네팔 사람들과 함께 호흡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무전여행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틴탑 멤버 니엘은 “네팔에 가서 행복지수가 많이 올라가서 돌아왔다”며 “촬영 내내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수로는 “네팔 사람들을 만나서 '난 이들보다 가진 게 많은데 왜 덜 행복한 것 같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오지에서도 큰 배움을 느낄 수 있구나 싶었다. 훌륭한 나라에서 많은 걸 배우고 왔다”고 털어놨다.

또 최민용은 “피디님이 첫 미팅에서 네팔의 아름답고 놀라운 자연환경은 잘 표현하시는데, 현지 사람들의 눈빛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셨다”며 “답사에서 큰 감동을 받고 오셨구나 싶었고 거기에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 대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나도 충분히 느끼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최근 다양해진 여행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김 PD는 “보통 여행 프로그램은 음식과 경치가 좋은 곳으로 목적지를 잡는다”며 “우리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중요했다. 때 묻지 않은 환경에서 순수함을 간직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삶에 가깝게 접근하면 어떤 프로그램이 될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팔에 순수한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관광객들이 잘 찾지 않는 마을 위주로 답사를 다녔다. 그들의 건강하고 맑은 웃음을 시청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4부작으로 구성된 ‘오지의 마법사’는 5일 오후 11시10분 첫 방송된다. 이후에는 토요일 오후 11시15분 시간대로 옮겨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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