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윤민섭 기자] 물난리 와중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던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마르세유에 머물렀던 정황이 포착됐다.
25일 충북도와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조기 귀국한 박봉순, 최병윤 의원을 제외한 연수단 일행은 귀국 직전까지 관광지에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김양희 충북도의장의 지난 19일 발언과 대치되는 셈이다. 당시 김 의장은 “어제(18일)부터 유럽 현지에 도착한 의원들에게 지역 분위기를 전한 뒤, 연수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귀국토록 요청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현지에서 비행기 편을 구하기가 만만치 않아 언제쯤 귀국할지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병윤, 박봉순 의원은 실제로 20일 조기 귀국했다. 이들은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파리공항에 도착해 현지 연수에 합류하지 않고 곧바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달랐다. 이번 연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조기 귀국하자는 동료의 요구도 거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김 의장이 전화로 귀국을 종용했을 때에도 “왜 돌아가야 하냐”며 반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귀국 대신 연수 일정을 강행을 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파리를 떠나 알프스 산맥 인근 마르세유에 머물렀고, 현지가이드 안내로 주변을 둘러봤다.
이러한 정황은 김 의원 페이스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 의원이 지난 24일 게시한 페이스북 글 상단에는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Provence-Alpes-Cote d'Azur)로 위치가 표시돼있다. 마르세유에 머물던 당시 GPS 위치가 저장된 것으로 유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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