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윤민섭 기자] 루나틱 하이가 서울 연고로 오버워치 리그에 참전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PSN은 루나틱 하이가 KSV e스포츠와 계약을 체결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할 예정이라고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KSV e스포츠는 케빈 추가 소유한 오버워치 리그 서울 연고팀의 이름이다.
보도에 따르면 루나틱 하이는 가을 동안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며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을 소화하고, 이후 연고제가 정착되면 서울로 돌아와 차기 시즌을 치른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리그의 첫 시즌을 홈 앤 어웨이 방식 없이 로스앤젤레스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치를 것이라고 지난 7월 발표한 바 있다.
ESPN은 루나틱 하이가 향후 APEX 대회에 참가할지는 불확실하지만, 현재로서는 APEX 시즌4와 오버워치 리그 간 일정 충돌이 없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루나틱 하이는 현재 APEX 시즌4에 참가 중이다. 이 대회는 10월 말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를 오버워치 리그 공식 선수 계약 기간으로 지정한 바 있다. 리그 소속팀들은 이 기간 동안 자유롭게 선수와 접촉해 팀을 꾸릴 수 있다.
KSV e스포츠 케빈 추 구단주는 지난 3일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3번의 APEX 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거뒀던 팀을 모두 만나봤다”면서 “기존에 있던 팀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선수 명단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기존 팀에서 선수를 영입할 때 “세부 사항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적료를 지불할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만약 루나틱 하이 선수들이 KSV e스포츠에 몸담게 된다면, 이들에게는 최소 5만 달러(한화 약 5700만 원)의 연봉이 보장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최소 1년이며 이밖에 건강 보험, 퇴직금 제도 역시 제공된다. 또 플레이오프 승리, 타 리그 이벤트 상금 등 팀 성과 보너스 중 50%도 선수에게 분배된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리그 팀의 엔트리를 최소 6명에서 최대 12명으로 설정한 바 있다. 현재 루나틱 하이는 8인 체재로 APEX 시즌4에 참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