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북 경주시장이 20일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17'의 고위급 회담인 '워터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수원 확보 방안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워터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장관 등 각국 고위급 정부 관계자와 세계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국제기구 인사 30여명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국제물주간 주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워터파트너십'에 대해 각국의 실행사례와 의견을 공유하고 주제 실현을 위한 '실행선언'을 채택했다.
최 시장은 기후변화의 갈등 요인을 극복하면서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용수 확보 방안으로 '지하저류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최 시장은 "매년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며 가뭄 극복을 위한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가뭄빈도 증가 등으로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 부족까지 우려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 부족 극복을 위한 대규모 댐 건설에는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환경단체와 주민 반대 뿐 아니라 많은 토지 잠식과 과다한 공사비 문제가 있다"면서 "하천 물을 담수하는 보를 설치하는 경우에도 유지수 부족 시 녹조 발생 등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입지확보가 용이한 하천 상류 하저지역과 둔치를 활용한 대규모 저류시설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우수기 빠르게 유출되는 하천수를 저장해 용수을 확보하고 가뭄에는 하천유지수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인 물 관리가 가능해진다는 것.
이와 함께 중앙정부 차원에서 연구 검토를 통해 지역 실정에 적합한 규모의 개발방식을 유도하는 국가정책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최양식 시장은 "우수기 여유수의 효율적인 재사용 기술개발이 요구됨으로 국가적 차원의 공동 대응과 전 세계 물 관련 이해당자사들의 공동 실행을 통해 물 부족 해결에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