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유럽 최고 권위의 공작기계상을 수상했다.
현대위아는 18일 개막한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공작기계 전시회 ‘EMO 하노버 2017’에서 공개한 고성능 공작기계 XF2000이 ‘MM 어워드(MM Awards) 2017’ 밀링(milling·공구가 회전하며 공작물을 가공하는 기계)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MM 어워드’는 EMO 전시회 주최 측인 독일공작기계협회(VDW)와 세계 최대 기계 전문지인 MM(MaschinenMarkt)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기계 공모전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현대위아의 XF2000은 고성능 5축 수평형 머시닝센터 기종으로 임펠러(자동차 터보차저용 부품)·휴대전화 부품·임플란트 등의 가공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고정밀 공작기계 수요가 높은 유럽시장을 겨냥해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연구센터에서 개발을 주도했다.
현대위아는 XF2000의 이런 높은 ‘정밀성’과 ‘안정성’ ‘최적화한 구조’ ‘가공속도’가 주요 수상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 XF2000은 기계의 구조를 설계하는 시점부터 기존 공작기계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계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메카트로닉스 시뮬레이션’을 도입해 최적의 구조를 찾았다.
또 주축 내부에 모터를 내장한 '빌트인(Built-in)' 방식 설계로 진동과 열을 최소화해 가공 안정성을 높였다. 이송능력 역시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완성했다. 가공물을 올리는 베드의 이송속도는 분당 동급 최고 수준인 50m로 높이고, 가·감속 속도 또한 최대한 끌어 올렸다. 이 덕에 제품 생산성은 글로벌 경쟁사 제품 대비 1.2배에 달한다. 사용자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머시닝센터는 기계의 한 쪽 방향에서만 가공물에 접근이 가능하다. 반면 XF2000은 두 방향에 모두 도어를 설치, 어떤 상황에서든 편리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또 가공과 동시에 생기는 불순물인 금속 칩이 베드에 쌓였을 때 이를 180도 회전해 칩을 아래로 배출할 수 있도록 해 관리 용이성도 높였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