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W 레드가 3번의 화물 호위맵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8강 최종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윈스턴을 도맡은 메인 탱커 ‘로어’ 계창훈은 상대방의 포탄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팀이 안정적으로 화물을 밀 수 있게끔 도왔다.
LW 레드는 26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콘박스 스피릿과의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4 8강 A조 패자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이제 이들은 오는 29일 NC 폭시즈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을 결정짓는다.
자리에 앉은 계창훈은 “이렇게 3대2 풀 세트 경기가 나올 줄 몰랐다”면서 “콘박스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팀 내부적으로 힘든 일들이 있었다. 그게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고, 또 콘박스가 준비를 너무 잘해왔다. 겐지-트레이서를 쓸 줄 알았는데 정크랫-트레이서를 쓰더라. 거기에 크게 휘둘린 것 같다”고 오늘 경기를 분석했다.
LW 레드는 3세트까지 1대2로 궁지에 몰려있었다. 그는 “제가 너무 많이 말렸었다. 팀원들이 사기를 북돋아줬고, 이후에는 보다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했던 게 주효했다. 또 팀원 중 멘탈 관리를 못 한 선수가 없었다. 그 때문에 이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계창훈은 서브힐러 ‘원재리’ 이원재를 오늘의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그는 “이원재가 평소보다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고, 궁극기 ‘초월’ 사용 타이밍도 좋았다. 열심히 잘 해준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는 29일 열리는 NC 폭시즈와의 재대결에 대해서는 “지난 19일 승자전에서 NC 폭시즈에게 2대3으로 졌다. 이번엔 많이 봐드려서 3대1 정도로 이기고 싶다. 팀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면서 “더 철저하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창훈은 이번 시즌 예상 성적을 묻는 질문에 “우선 최종전 승리를 목표로 두고 있다. NC 폭시즈에게 복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4강전 시작 전까지 휴식기간이 굉장히 긴 편이다. 러너웨이전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고, 연습량도 많기 때문에 그날 컨디션이 좋다면 결승 진출까지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저희가 힘들게 APEX 1부 리그에 온 만큼 8강전도 힘들게 치르고 있다. 다음 경기는 보시는 분이 편하게끔 저희도 철저히 준비해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