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군단이 월드컵 탈락 위기에 놓였다.
네덜란드는 8일 오전(한국시간) 벨라루스 바리사우 보리소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9차전에서 벨라루스에 3대1로 승리했다. 다비 프로페르, 아르옌 로벤, 멤피스 데파이가 각각 1골씩을 기록했다.
승리를 거뒀음에도 웃을 수 없는 건 같은 A조 2위 스웨덴 때문이다. 스웨덴은 6승1무2패로 승점 19점을 기록 중이다. 반면 네덜란드는 5승1무3패 승점 16점으로 조 3위에 머물러있다.
두 팀은 오는 10일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네덜란드가 승리할 경우 승점은 같아지지만, 이미 골득실에서 12골 뒤지고 있어 사실상 순위 역전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스웨덴이 8일 룩셈부르크전에서 8골을 폭격한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네덜란드가 이대로 월드컵 진출에 실패할 경우 2002 한일 월드컵 진출 탈락 이후 16년 만의 불참이 된다. 2006년 16강, 2010년 준우승, 2014년 3위에 오르는 등 빼어난 성적을 기록해왔던 네덜란드였기에 이번 결과는 더욱 충격으로 남는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